우리부부가지난8/11(월)부터8/14(목)까지참으로길고도짧은여행을하고이제집으로돌아와서일상에묻혀있다.
우리부부가33년이상을살아오면서이번경우처럼긴기간동안의여행준비와초조,불안,슬픔,그리고한편으로는안도와감사의마음을겪은경우가처음이었다.왜냐하면지난4일간은아내가병원에입원을하고수술을하고온기간이었기때문이었다.
지난7/22(화)에아내가친구들과강화도에놀러갔다와서,샤워를하고나서왼쪽가슴을만져보더니무엇이만져진다는것이었다.내가만져보아도혹이만져지었다.그래서부랴부랴병원을예약을하였다.동네의산부인과전문병원에7/24(목)에가니의사가초음파검사를하더니조직검사를하자고하였다.종양이보이니좀더자세히관찰하자는것이었다.그래서,그냥집으로와서는7/25(금)에우리부부가다니는인천의대학병원에예약을하였던바,아침일찍여성전용센터에서검진(초음파및조직검사)를하고집으로왔다.조직검사결과가1주일후에나온다고하여8/1(금)에예약을하여놓고집으로왔다.
그일주일이참으로긴하루하루이었다.검진결과에따라서후속적인조치가필요하기때문에,우선우리집에서돌보던외손주를제집으로돌려보내는일이었다.그래서아내가토요일에애기를데릴러온딸부부에게이야기를하였다.엄마가지금병원에가서검진중인데네아기를이제는너희집으로데려다키워야할것같다고운을떼었더니딸애가난리가났다.왜냐하면여러가지가복합적으로작용한반응이었다.2년동안제아이를키워내느라고몸을혹사하여서그렇게되었나하는마음과,앞으로어떻게아이를잘키워야하는지에대한불안감때문이었으리라.그래서막내처제에게사람을구하여달라고연락을하였는바,도우미아주머니한분이이틀을와서일하더니다른곳에일자리가있다고가버렸다.그래서여러사람들을인터뷰하여겨우입주하여아기를돌보고살림할분을구하였다.그렇다고하여무조건도우미아주머니에게만떼어놓을수가없어서친할머니가오셔서같이계시면서적응훌련을하고있는중이다.
8/1일의결과를기다리면서가장중요한것은우리부부가평상심을잃지말고생활을하자는것이었다.그래서그동안아내는살림을종전하던대로다하였다.아파트의좌판에가서생선등도사오고,밥하고,빨래하고,청소하고,근처음식점에가서밥도사먹고하는등일상적인패턴을유지하면서지냈다.
나는아내의결과를기다리면서느끼는감정은너무도아내애개정말로미안한마음뿐이었다.왜냐하면결혼하여33년동안에아이낳는것부터큰수술(마취가필요한수술)을5번이나받았는데,왜이렇게모진시련을우리아내에게만몰려오는지,참으로속이상하기도하고그리고그것을막아주지못하는무능하고,책임성이없는지아비로서부끄러울뿐이었다.그러나우리부부가낙심하고울고불고하여보았자,정신적인스트레스만더하기때문에평상심을잃지않도록노력을하였다.주위에는처제에게만딸아이가알려서알고있을뿐아들부부에게도알리지않았다.왜냐하면이것은환자와내가극복해야할암초이지주위분들까지걱정을끼쳐드리고싶지않았기때문이었다.
8/1에결과를보러가는날아침에아들로부터문자가왔다.지금집으로오고있다고같이병원에가자고하였다.딸애가동생에게알려준것이었다.직장에는휴가를내고집으로온것이었다.병원에가서주치의사로부터셋이설명을들었다.유방에악성종양이발생하여수술이필요한상태이라고하였다.그리고후속조치를하는동안아들이서울에가서다시한번검진을받아보자고하여,집으로오면서여러병원을접촉하여보았지만너무시기가늦게잡히었다.그러나마침아들친구가근무하는서울의S병원이8/4(월)에예약이되었다.먼저검진한병원에서검진자료(조직검사스라이드,초음파C/D,의사소견서,조직검사설명서등)를수령하여예약한병원에가서진찰을받고,각종검사를시작하였다.그래서각협진분야의검사를하고,수술을하기위한자세한검사가월부터목요일까지나흘간에걸쳐서15번의검사와의사진찰등이이루어졌다.
다행이수술일정이빨리잡혀서지난월요일(8/11)에입원을하였다.입원을하고나니여러가지수술에필요한동의서작성및초음파실에다시가서MRI사진을보면서설명을들었다.처음에는부분절제를할려고하였는데,사진판독결과로서수술부위가커질것이라고하였다.그리고다시의사로부터수술할부위및여러가지절차와,수술중에조직검사절차에대한설명을듣고서최종적인수술동의서에사인을하였다.
8/12의수술은8시부터시작한다고하였다.그전에저녁식사후부터는금식이고,새벽에간호사가와서수액을달아주었다.7시30분경에수술실로이송되었는바,사전에조직검사에필요한주사를맞고수술실로들어갔다.나와아들부부가수술실앞까지따라갔다가입원실로와서기다리었다.정말로긴2시간반이었다.수술시간이조직검사(겨드랑부근의조직)의결과에따라서길어질수있다는의사의설명이었기에너무도초조한시간들이었다.수술이시작되니메일이오고,10시40분에수술이끝나고회복실로이송되었다는메일이받고서는감사의기도와환호를하였다.11시40분에마취에서깨어서병실로이송이되어왔다.오후4시까지금식하다가내가식당에내려가서전복죽을사다가먹이었다.
수술후에이틀간지켜보다가별다른이상이보이지않으므로어제집으로돌아왔다.앞으로다음주에가서최종적이검사결과를주치의로부터듣고그에따른추가진료를계속해야할것이다.
이번경우를겪으면서느끼는점은그누구도나와우리가족은예외일것이라는자만은금물이고,독불장군이없고어려울때에주위로부터도움이필요하다는것을절실히느끼었다.그래서평소에겸손히낮은자세로살아야겠다는것을다시한번경험하였다.
그리고우리를세상에보내고살아가게하고,또한병마로시련주는것은인간의영역이아닌신의영역이구나하는점이었다.그래서우리부부에게는시련은있어도좌절과실망은없다라는신념을가지고지금의상황에대처하고있다.
앞으로도지속적인치료가필요하고,좋은식품의식사가계속되어야하며,매일규칙적인운동을해야하며,특히즐거운마음으로생활을해야한다고본다.그러면평상의삶을살아갈수있을것으로기대하고기도한다.
아내의환후에아이들이걱정이대단하였다.저희들의키워주고교육시키고,결혼시켜서분가시키고,외손주까지맡아서기르느라고그결과로서그리되었다는죄책감이밀려왔을것이다.그래서아이들에게내가이렇게말하였다.우리부부가너희들을기르고손주를보아서이런것도아니고,손주를안본다고하여이런경우가안발생하는것도아니다.다만앞으로어머니를더사랑하고도와드려야한다고말하였다.아마도아이들이이번엄마의병환을통하여가족이라는의미와왜가족이중요하고사랑해야하는지를제대로깨달았을것이다.
아내의환후를지켜보면서제일미안한점은내가9월에정기검진을받을때에부부가같이하려고하였는데,이미그약속은지나가버렸다는점이다.그래서50대중반부터는적어도2년에한번씩은검진을받아보라는것이고,그리고여성분들은건강공단으로부터검진통보가오면가까운병원에가서검진을반드시받아보라고권하고싶다.이것은우리부부에게는소잃고외양간고치는꼴이지만,그러나평균수명이길어지는이즈음에서는꼭필요한방책이라고본다.
또하나의고려해야할사항은마음의안정을위해서필요한부분이라고생각하는것으로,실손보험을꼭들어놓으라는것이다.나도어느기관에거래를하다가직원권유에의하여아내가수익자가되게하는보험을하나가입하였다.10년을납입하였고,자동이체를하여놓았다.사실은보험가입한것을잊어버리고있었는데,올초에통지가와서보니보험이살아있어서그통지서를나의기록장에보관하였다.이때에그것이생각이나서그부보된기관에가서알아보니,보험이유효하게살아있고,보험을청구하려면조직검사소견서,입원증명서,의사진단서등이필요하다는설명이었다.다음에병원에가면서류를발급받아서보험을청구할에정이다.진단비와수술비가지급될것이라는것이었다.
그리고부부가일심동체로사랑하고돕고살아가는것이얼마나중요한가치관인지를새삼깨달았다.지아비로서아내에게잘하여주지못한마음이무겁지만,앞으로만이라도제대로보살펴주면서살아갈것이다.
이번3박4일동안에여러분들의도움과걱정과격려덕분에아내가잘치유가되고있음감사드리고,앞으로우리부부가신세진것을잘갚아나가야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