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기행10/봄의 향기를 찾아서
오늘아침에시골집에서일어나보니일기예보와다르게비가별로오지않았다.그래서밭에나가서작년에심어놓고서정리하지못한옥수수대를뽑고,잡초를걷어서태워버렸다.그런데처제와같이밭을정리하는중에처제친구가와서보더니트랙터를가지고와서잡초를밀어서정리하여주어서빨리끝낼수있었다.그리고아침을먹는사이에아주반갑고귀한봄비가세차게내리었다.참으로감사하고귀중한비이다.
어제일어나자마자근처에사시는처형을모시고시골에내려가려고차를지하주차장에서몰고나오는데TV를켜놓고나온것같아서차를현관앞에세워놓고집으로들어가니제대로정리되어있었다.그래서다시엘리베이터를타고내려오는데무엇인가놓고온것같아서생각하여보니휴대전화기를충전기에꽂아놓고그냥내려온것을발견하고서다시올라가서전화기를챙기어서출발하였다.다시금옛시인이노래한"행인임발우개봉"이라는시귀를생각하였다.
고속도로가조금막히었지만시골집에잘도착하여서제일먼저한것은응접실에난로를켜는것과보일러를켜서난방을하는것이었다.지난겨울에도집은잘견디어내었다.
집안을둘러보고나서자루를하나들고,장갑을두꺼운것을끼고,전지가위를가지고두릅을따러뒷산으로올라갔다.뒷산은응달이라두릅이별로피지않았다.다시,집뒤란쪽에서두릅과엄나무순,멍이(머위라고도함)등을따가지고와서처형께정리를부탁하고는차를가지고면소재지에있는가게로갔다.거기서이지방사람들은봄에꼭먹어야되는별미실치(말린것을뱅어포라한다)를샀다.그리고국을끓일시금치,바지락을사가지고왔다.마침간날이실치가아주적당하게자라서먹기에아주좋을정도이었다.이실치는싱싱하면회로먹기도하고,대부분은국을끓여서먹는다.국은끓는물에실치와시금치를넣고,소금으로간을하면된다.그담백한맛은먹어보지못한사람들은모른다.먹을때에고추가루를조금쳐서먹으면아주진미가더하여진다.
점심에실치국과,멍이,엄나무순(봄나물중에서향기가가장좋다고본다.),두릅을데친것을더하여묵을반찬으로하여정말봄의향기를가득찬식사를하였다.집주위를돌아다녀보니매화는지고있고,오얏꽃은만발하였으며,노란민들레는만개하여자태를뽑내고있었다.산에는진달래,산벚꽃등이만개를하여울긎불긎,점점이하얀꽃구름으로그림을멋있게그려놓았다.
국을끓일실치와시금치모습
봄향기가득한두릅,엄나무나물,멍이,묵의모습
집의벽돌사이에핀노란민들레모습
산에핀진달래모습
오얏꽃모습
집앞의고목이된느티나무는시름시름하는중에도올봄도잎새를피우고있으며,앞의저수지에서는주말을맞아서외지에서온낚시꾼들이낚시를드리고세월을낚고있었다.지금이한참붕어의산란철이어서저수지가의수초부근에서붕어가잘올라올시기이다..
집주위를돌아다니면서밭을정리하고,늦게도착한처제가사온돼지고기를삶아서맛있게저녁식사를하였다.
처가집주위에두집이외지에서와서주말농장처럼사용하는데,아주경우가밝지를못하여동네사람들과사이가않좋다.토요일에도두릅을따러가는사이에그사람들을만났는데,도로와인접한땅의거래문제로불평을쏟아내는것이었다.외지에서시골에와서살으려면그동네의정서와전통그리고그곳사람들과어울려지내야하는데,그렇지못하면서자신들의이익만챙기고더욱이못된행위는남의땅을맘대로훼손하고사용한다는점이다.
이런저런것중에서도지하수를퍼올리는펌프가고장이나서그것을고쳐야하는데,펌프의장소가남의땅의경계에있어서처형께서그댁을방문하여양해를구하고경계측량을하여정리하자는것을합의하여오셔서아주개운하다.
올봄도무르익어가고있고,옆집에밭을갈아달라고부탁으하였으니,5월초에가서고추,호박,가지,박,오이,쪽파,토마토등을심어야겠다.그러면시골가서할일이많아서또하나의부업인생기는셈이된다.
봄의향기를아주즐겁게깊게마시고온시골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