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22일에온외손주가열흘동안있다가싱가포르로돌아가고나서,지난주목요일에는친손주를보러서울을다녀왔다.그리고나서지난금요일에집을출발하여시골에3박4일간다녀왔다.이번에도동행한친지는처형들과처제이다.
이나라가메르스의발병과전염때문에뒤숭숭한상태에서,아내는8일과10일에각각병원을가야만하는데,여럿이모이는장소에나가는것을꺼리고,특히이번감염진원지가병원이라하여8일로예약한검진과진료는22일로2주간연기를하였고,10일의예약은나만가서주치의한테사정을이야기하고약(나와아내는같이당뇨와고혈압약을상시복용하고있음)을처방받을예정인데그것이가능할런지모르겠다.그래서시골에가서쉴겸하고,먼저번에가서심어놓은각종채소가궁금도하여시골에간것이다.
시골에가서보니우리나라가메르스때문에가려서그렇지,더심각한것은작년봄부터지속되어온아주심각한가뭄에시달리고있음을보았다.
먼저번에심어놓은고추,오이,호박,토란,들깨등은잘자라고있었지만가뭄에밭이타들어가고있었다.빝에가서는우선고추대를제대로지탱이되도록지주대를세우고,다시거기에비닐끈으로묶어까지주었다.오이도마찬가지로넝쿨이잘올라가도록비닐끈으로그물을만들어주었다.
간날저녁때부터안마당에있는수도꼭지에호스를연결하여밭으로가서물을조루에받아서심어놓은채소들에게아침저녁으로물을주었다.한번물을주는데2시간가량이소요되었다.그리고집주위에있는꽃과나무들에게시원한물을주었다.땅이얼마나말랐는지물을주어도주어도한이없을정도로땅속으로스며들었다.그렇게어제아침(새벽5시에일어나커피한잔을마시고물을주었다)까지주고서집으로올라왔다.좀더시골에있고싶어도,가지고간약(당뇨,고혈압약등)이떨어지고내일은병원에가야하기때문에어제집으로온것이다.
시골에가서채소와나무들에게물을준것은전적으로나의노력이었지만,같이간동서는예초기로산소와집주변의잡초를시원하게깎았다.나는힘도달리고,예초기를다루는것이서툴러서아에만지지를않는다.다만동서가예초기로잡초를깎는동안에주위에있는나무들에대한剪枝(전지)작업만한다.이번에도많은나무들이웃자라고,칡,댕댕이,가시박등이나무를감고있는것을제거하면서전지작업을하였다.전지작업을하는중에웃자란백일홍나무가지를잘라내니거기에말벌집이달려있었다.다행이말벌들이없는빈집이었다.자연은참으로인간이간섭을하지않으면아주균형이있는생태계를유지함을이번에도확인할수있었다.집가에있는꽃나무에핀흰꽃에는수백마리의꿀벌들이모여서꿀을따느라윙윙거리고있었으며,벌도함께꿀의향연을즐기고있었다.안마당에엎어져있는프라스틱통에낳은박새알은전부부화하여나가고새깃털만남아있었다.저녁때에고양이가집주위를배회하길래,저녁을먹고남은음식물찌꺼기를나무주위에뿌려놓았더니그이튿날아침에나가서보니다없어져버렸다.아마도고양이를비롯한각종鳥獸(조수)들이와서다먹어치워버렸는가보다.
이번에가서한일중에는냉장고와세탁기폐기한것을치운것이다.면사무소로아내가전화를거니,가전폐기물을치우는콜센터를알려주었다.콜센터에전화를하여주소와치울페기물내용을알려주니,토요일2시경에온다하더니정말로정확히2시경에와서폐기물을수거하여갔다.그것도무료로해결하여주니얼마나고마운일인지모르겠다.환경부산하의기관에서가전제품,특히냉장고페기대상을집중적으로수거한다는것이었다.냉장고로부터나오는냉매가발생시키는환경파괴때문이란다.
싱가포르에사는딸애는전화로아내에게당분간시골에머무르라고하고,아들녀석도전화로제엄마에게더시골에있으라고권하였다.그런데이번에유행하는메르스바이러스는우리모두에게직간접적으로연관을가지고있다고보면된다.우리가사는부천,처제가사는수원,윗동서가사는대전,우리아이가다니는회사등이다이번의메르스바이러스에노출이되고오염이되었다고볼수있기때문이다.아내는아직은수술한후에조심스러운치유과정이있기때문에더욱조심할수밖에없지만각자가개인위생에신경을쓰고,다중이모이는밀폐공간에가지않는다면,이번사태는더이상번지지않고잘종식될것으로안다.
나는우리나라의의료진수준과의료시스템에대하여높은신뢰도를가지고있다.아마도이번에도사스나신종프루,구제역등방역에잘대응한것처럼잘대응할것을기대한다.이번의메르스는감염자만확실하게노출이되고,치료만제대로된다면잘진정이될것이다.다만양재동(교통의요충지임,3호선전철,분당선전철,인천부천광역버스,수지,수원버스등)의행사에서오염된사람들이서울은물로경기지역으로모두펴져있을것이다.그러므로잠복기가끝나는이번주가이번메르스사태의고비가될것으로본다.
우리나라시민들은성숙한의식을가진국민들이므로의료진들에게협조하고,각자의위생에주위를기우린다면잘극복이될것이다.
이번의사태에초기대응이좀치밀하였으면하는아쉬움이있지만,이번사태를반성하고세밀히조사하여방역체계를제대로세우는계기가되기를바라면서,환우여러분들의빠른쾨유를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