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부터 어제까지 대학때 친구들하고 제주에 여행을 다녀 왔다. 제주에 도착하여서는 렌트카를 빌려서 타고서 삼방산, 외돌괴, 샤려니숲길을 걸었고, 잠은 함덕해수욕장 근처의 D콘도에서 잤다. 어제 아침은 근처 슈퍼에서 시온 라면과 계란, 그리고 햇반을 내가 끓여서 일행 7명이 잘 먹었다.
어제는 차로 어리목(해발980m)으로 가서 윗새오름(해발1,740m) 을 향하여 등반을 시작하였다. 조금 올라가니 상고대 모습이 나오고, 조금 더 전진하니 雪國의 세상으로 변하고, 나무에는 눈꽃이 피어서 만발하였다. 이번 등반은 아주 정상부의 바람만 빼고서는 날씨도 좋았고, 눈꽃을 제대로 감상할수가 있어서 여러번 간 제주 여행중에서 최고로 좋은 경치를 구경하였다.
월요일이고, 비수기임에도 漢拏山을 오르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특히 中國人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올라 가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그런데 아이들의 복장이 어설퍼서 정상부근에서는 굉장히 고생을 하였을 것이다. 위로 올라갈수록 바람이 거세지고, 그로 인하여 몹시 추었다. 아마도 체감온도는 영하 20도는 되는 모양이었다. 배낭에 넣어가지고간 생수가 얼어버렸을 정도이었다.
2시간여의 등반 끝에 우리의 목적지인 윗새오름 대피소에 도착하였다. 운전을 한 친구와 제주도 토박이 친구는 차를 영실에 대고서는 위새오름으로 올라 왔다. 거기서 쉬면서 가지고 올라간 간식으로 배를 채우고서는 다시 길을 나서서 영실로 내려 왔다. 바람이 세차게 물고, 구름이 쉴사이없이 몰려 왔다가 다시 금세 흩어지는 것을 등산로를 따라서 영실(해발 1,280m)까지 1시간 20분의 여정으로 하여 일행 전부가 잘 내려 왔다.
전날 샤려니숲길을 걷는데, 나의 왼쪽발바닥이 이상하여 보니 신고간 랜드로바 등산화가 바닥이 떨어져 나가 버렸다. 그래서 登山을 포기하려고 하였는데, 친구중하나가 등산화를 여벌로 가지고 온것이 있어서 그것을 빌려서 신고서 등산을 하였다.
이번 여행과 등산은 본래 8명이 가기로하고 준비히였는데, 충주댐 옆에서 살면서, 유기농으로 부루베리 농장을 가꾸는 친구가 병원 검진으로 인하여 참석하지 못하였다. 다음에는 회원 전부가 여행을 가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는 캐나다로 移民가서 20여년이 된 후배가 와서 같이 여행하고 등산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서 참으로 여러모로 뜻이 깊은 旅行이 되었다.
여담은 김포공항에서 탑승권을 받으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사촌처남내외가 내 뒤에 서 있는 것이었다. 인사를 나누고서는 제주에는 어떻게 가느냐 하였더니, 休暇차 왔다가 직장이 있는 中國으로 가기 위하여 제주에 간다는 것이었다. 제주에서 국제선으로 갈아 타고서 복건성으로 간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야기는 일행중 하나가 짐을 찾으려고 기다리는데 자기 여동생이 친구들하고 제주에 여행을 왔다고 하여 보았다는 것이다. 결국은 남매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 서로 여행온줄 모르고서 짐을 찾다가 만났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旅行을 다닐 때에는 행동이나 매너에 조심하면서 일행들한테 폐를 끼치지말고, 서로 협조하면서 다녀야겠다는 것을 새삼 느낀 여행이었다.
journeyman
2017년 2월 7일 at 4:12 오후
한라산 설경이 장관이네요.
우연이 겹친 제주 공항에서의 에피소드도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