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내의 정기검진 결과를 보러 서울로 아침 일찍 출발하여 病院에 다녀 왔다.

檢査 결과는 아주 이상없이 잘 유지되는 것으로 의사선생님이 알려 주었다. 아내는 검사 며칠전부터 마음이 심란하여 잠을 못 이루고는 하였다. 어제도 진찰실에서 간호사의 아내의 부르는 소리가 들리자 또 긴장을 하고서는 의사선생님 앞으로 다가가니, 의사 선생님이 아주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하면서 다음에는 골다공증을 검사하여 복용약을 바꾸는 시도를 하여 볼 것이라는 말을 듣고서는 우리 婦夫는안도와 感謝, 그리고 기쁜 마음을 안고서는 진찰실을 나왔다. 나와서는 제일 먼저 한일은 아이들에게 엄마의 검사결과를 카톡으로 보내는 일이었다.

아내는 지금 가슴의 악성 종양을 제거하는 手術을 14년 8월에 받고, 그 후에 주사약 치료를 4번 받고, 이제는 6개월 마다 검진을 받으면서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 어제도 6개월 건강상태와 정기 검진 결과를 보러 간 것이었다.

참으로 길고 긴 일주일이 지나갔다.

아내의 심란함과 초조함을 달래 주려고 이번에도 각종 檢査를 하여 놓고서는 시골로 지난 금요일에  출발하여서 월요일에 집으로 돌아 왔다. 같이 간 처가 식구들은 일요일에 올라 왔지만 우리 부부는 하루를 더 체류하면서 집주위에서 쑥도 뜯고, 머위( 그곳에서는 멍이라고 함), 두릅, 엄나무순 등을 따기도 하였다. 시골에 가는 길에 당진 시내의 장에 들러서 요즘에 꼭 먹어야할 실치(뱅어라고 함)를 사가지고 가서 회로도 먹고, 시금치를 넣고 고추가루를 조금 넣어서 먹었다. 우리 식구들은 이실치를 먹어야 봄을 지나간다할 정도로 좋아 한다. 오는 길에도 시장에 들러서 물실치를 사고, 뱅어포도 사왔다. 그동안도 비가 오지 않아서 메마른 안마당의 꽃과 나무들에게 물을 흠뻑 주기도 하였다. 옆집의 도움으로 밭을 갈고 비닐을 씌워 놓기도 하였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검진 결과에 대한 근심도 좀 덜할까하여 시골에 늦게까지 남아 있는 것이다.

밤에 찍은 오얏꽃 모습과 6남매가 모여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집 모습

나는 남편으로서 제대로 챙겨 주지 못하여  아내가 발병하였나하는 미안함 때문에 아내가 여러가지 이유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받지않도록 하는 것이 도와 주는 것임을 알고 言行을 아주 조심스럽게 하는데도 나의 급한 성격 때문에 어느 때는 아내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경우도 있어서 부끄러운 지아비일뿐 임을 새삼 느끼는 요즈음이다.  그러나 부부가 만나서 아이들 낳아서 기르고 敎育시키고, 結婚시키고, 손주들를  돌보아주고 나니, 결국은 부부만 집에 남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아낌없이 주는 것이라지만, 아내는 아이들과 손주들에게 발병전이나 그 후에도 獻身的으로 보살펴 주고 있다.

검진 며칠전에도 싱가포르(新加坡, Singapore)에 사는 딸네 식구들이 휴가차 와서 2주간이나 지내다가 돌아 갔다. 그동안에 각종 음식을 만들어서 손주들(친손주네도 하루를 와서 지냈다. 평소에 둘이만 지내다가 6식구가 더하여 집안에서 돌아 다니니 아주 복잡하고, 시끄러웠다. 그러나 이런 것이 사람들이 사는 본래의 모습이 아니겠는가?)과 딸 부부에게 먹이고, 손주가 벗어 놓은 빨래도 하고, 손주가 읽어 달라는 책도 읽어 주고, 놀이터에 가서 그네도 태워 주고 하였다. 그리고 이번에도 가방 가득히 식품(멸치, 미역, 다시마, 간장, 참기름, 깨소금, 낙지, 조기, 딸기, 매실액, 새로 담근 김치 등)들을 꾸려서 보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엄마로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서 자기의 몸의 상태를 잊어 버리고  일을 하는 아내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지아비로서 전할 뿐이다.

앞으로도 우리 부부는

매일 運動(매일 1만보 걷기)하기,

均衡있는 飮食섭취(곡물류, 야채류, 과일류, 육류, 어패류, 유제품류)를 하고,

약을 매일 服用하면서,

그리고 시간이 나면 시골에 가서 땀 흘려서 밭을 일구고 작물들을 가꿀 것이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우리의 삶이 앞으로도 풍족하여 지려면,

慾心은 비우고,

나의 경제적 수준에 맞게 살아가며,

感謝의 마음은 가슴에 채우고,

行動은 謙遜하게 하며,

나는 아내에게 급한 성격 때문에 발생하는 失手 즉, 말을 함부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여 아내를 도와주어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실천하면서 살아 가야 할 것이다.

아내가 이번 주말에도 시골에 가서 고추, 오이등을 심고, 두릅과 엄나무순을 따 오자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을 할 것 같다. 그런데 싱에 사는 딸이 거기에 일이 생겨서(필리핀 도우미 딸이 수술을 하여 필리핀에 休暇를 보내야한다고 다시 오라고 전화를 하는 모양이었다.) 우리를 오라고 하는데,  5월 연휴가 끼어 있어서 평소보다 비행기 값이 두배이상으로 올라서 가기가 부담스러워서 확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시골 안마당가에 핀 노란 민들레 모습

이렇게 이러저런 일들이 생기고, 지나가고, 상처가 치유되면서 하루 하루, 한달, 일년이 지나가는 요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