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좌로부터염무웅,정도상,김형수씨입니다.)
남북작가대회가연기됐습니다.
8월24일부터북한땅이곳저곳을순회하면서열릴예정이었습니다만,
문학외적이요소가순탄하지못했습니다.한국쪽에서는
민족문학작가회의,북한쪽에서는조선작가동맹이주체가돼서일을
진행했습니다.남쪽에서는그일을진행하기위해서상당기간동안
면밀한준비가있었습니다.참가자들을모으고,필요경비를충당하고,
사전교육을받고,하는작업이었습니다.그런데마지막절차는
그쪽에서남쪽으로초청장을보내오는것이었습니다.그런데기다리던
초청장대신에북쪽으로부터8월23일~25일사이에금강산에서긴급실
무접촉을갖자는팩스가왔다는것입니다.본행사가있어야할날짜에
실무접촉을다시갖자는것은사실상연기를의미하는것이라고작가회
의정도상통일위부위원장은말했습니다.기한을정하지못했으니,또
는연기하는날짜를정하지못했으니,문자적의미로는무기연기라고
할수있겠습니다.
공식적으로드러낸이유는없었습니다만,정도상씨는이것이김일성
주석조문취소탈북자기획입국등과관련돼있을것이라고말했습
니다.그것을이유로들어북쪽에서남북작가대회를여는것이곤란하다
는입장을표명한것으로보아야한다는뜻이지요.해방이후사상첫남
북작가대회가열리기위해서너무도일이술술풀리고있다고생각했던
게잘못이라면잘못이겠지요.
이런소식을맨먼저알게된그날밤대구에살고있는염무웅민족문학
작가회의이사장과전화통화를했습니다.염이사장은“북쪽의신경이
곤두서있는것같다.남한은물론미국등과의관계도있고,또북쪽내
부에서도남북작가대회와관련해서의견이일치돼있는것처럼보이지는
않더라”는말씀을했습니다.“강력하게추진하자는쪽과조금은말리는
쪽이있다”는것입니다.
그는“지금분위기는이런상황을정치적의미로풀기시작하는신호로
해석되는것”이라고말했습니다.“다른때같으면전혀생기지않을의
미가붙는것”이라는뜻입니다.그는“남북관계가흘러가는방향에는
여울목도만나고골목도만나는것”이라면서“때로는꽃샘추위도올
것”이라고덧붙였습니다.“남쪽에서는인내심을갖고견디어야하는것
이며,너무크게보도해서북측을자극할필요는없을것”이라는얘기도
했습니다.
염이사장은남북작가대회를추진하고진행하고있는핵심인사로김형
수사무총장,정도상부위원장,강태형이사등세분을꼽으면서그들의
공을높이칭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