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안에 꿈틀대는 惡

형을살해한혐의로체포된동생

나는이노식당에서체포되었다.12시경이었다.막달걀을먹고커피를마시던참이었다.늦은아침일뿐점심은아니었다.

여름입니다.스릴러의계절입니다.거의모든출판사들이앞다투어장르물을내고있습니다.취향에따라마니아층이극명하게갈리는분야이기도합니다.이번주는“매혹적인서두가단연코최고”라는평을듣는책을권해드립니다.수천만독자를가진영국작가리차일드(Child)의추적자(랜덤하우스)입니다.

주인공은겨우5달러짜리아침식사를하다가중무장한경찰들에게체포됩니다.달걀을입에쓸어넣고마지막커피잔을비운다음수갑을채우라고손을내밉니다.주인공은형을죽였다는살인혐의로감방에이송됩니다.고속도로를달리는듯한속도감이이책의미덕입니다.주인공의강한성격과거침없는행동,스릴과섹스,그리고방랑자로서의캐릭터가매력을물씬풍기는데어느덧책은종반으로치달아잊을수없는총격전장면을그려냅니다.

사실은이런책은번역도관건인데요,수학과철학을공부했다는안재권씨의번역문장이너무깔끔합니다.시리즈물입니다.벌써12권까지나왔다고합니다.추적자는톰크루즈가내년에영화로도내놓는다고하네요.스티븐킹이“액션소설이보여줄수있는최고의장면들을선사한다”고극찬했습니다.동감입니다.이런쪽에무취미였을여성독자들께도강추입니다.

큰아들손에죽은아버지

또한권은이탈리아신예작가플라비오산티(Santi)의장편보스코네로가의영원한밤(문학동네)입니다.악마를다룬일종의고딕소설인이작품은취리히은행가인루푸스아르제빅이의문의죽임을당했는데,그의저택에서괴테의육필원고인마지막나날에대한고백록이란노트가발견된다는얘기를들려주면서시작됩니다.괴테가이탈리아여행에서겪었다는,괴이한뱀파이어의경험담인셈인데요,괴테는말합니다.침침한눈때문에모든게뿌옇게보이고손이떨린다.고해를들어줄신부는필요없다!전지전능한조물주이자자연의증거인이종이와나사이의고백으로충분하다.

시칠리아섬의한선술집에서괴테는보스코네로남작가문의이야기를듣습니다.방탕한아버지루시퍼는광기에들린큰아들아담의손에죽습니다.아담은정신병원에갇힙니다.둘째아들페데리고는수면발작에시달립니다.가정교사인수도사텔라모니오는“삶은피를먹고산다”라고말합니다.페데리고는텔라모니오를찾아팔레르모에돌아오는데온갖끔찍한살인사건의소문이떠돕니다.

괴테는우리게경고합니다.“악은혐오스러운인간의모습안에존재하다가때가되면가장끔찍한몰골을한뱀파이어의모습을드러낸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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