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엔미당서정주의고향이자,생가가있는곳이자,
그를팔할이나키운곰소뻘바람이불어쌌는곳이자,그가죽어
누워있는곳인,질마재에갔다왔다.미당의제자로지금은
동국대교수로있는윤재웅이같이가보자고수주전부터제안을
해왔던터였다.윤교수가모는차를타고,미당의제자이자
지금은방송작가로일하고있는전옥란씨와함께였다.내려가보니
고창군군의원이며,또양돈업으로크게성공한정원환씨,그리고
지방의시인으로서질마재의미당시문학관을지키고있는서동진
씨가기다리고있었다.
현장에서의느낌은한마디로“와우,우후”였다.그만큼장관일
줄은몰랐다.내려갈때는,윤교수가조금은과장을했겠지,라는
생각이없지않았다.그래서나는휴대용디카를덜렁덜렁들고
갔으나현장은정말입이딱벌어지게하기에부족함이없었다.
황급히전남광주에있는사진기자김영근씨에게연락을취해서
본격적인사진촬영이있었다.그날저녁중앙일보가따라와주었
고,주말에는여러방송사에서도그곳을내보냈으며,일요일엔하루
5만명의방문객이있었다는정원환씨의전화를받았다.
우리나라20세기최대의시인이면서동시에개인적으로정치적
영욕을한몸에지니고있는미당은이제또하나의국화신화를
만들면서우리곁에다가왔다.그가친일시를남겼고,그가전두환
전대통령을찬양하는시를남겼다는사실은미당시문학관에도
적나라하게걸려있었다.우리는그를입체적으로파악할필요가
있다.어느한편이아닌,매우여러겹으로둘러싸인모습을알아
야한다.시인서정주와,인간서정주도알아야한다.그는부족한
인간이었는지모른다.그랬기에더욱인간적이고문학적이라는변
명도가능할것이다.그는우리곁에뜨겁게다가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