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 당선작 중 최고를 또 뽑자!

(사진은왼쪽부터윤성희,최인호,하성란씨.서울한남동에있는최인호씨의

집필실앞뜰.감나무앞에서)

지난주말최인호,하성란,윤성희세분을모시고방담을했습니다.

최인호는1966년조선일보에’견습환자’로,하성란은1996년서울신문에’풀’로,

윤성희는1999년동아일보에’레고로만든집’으로각각당선됐습니다.

세분은무려90분에걸쳐열렬한격정토론을펼쳐주셨습니다.

그러니까신춘문예의제도적측면을얘기한것이아니라

순전히독자입장에서,그러니까11월부터12월10일마감일까지

떨리는붉은가슴으로응모작을가다듬고있을전국수십수백만"신춘문예광신도"들을

위한약식부흥회를연것이지요.

특정심사위원의취향과입맛이있느냐,특정신문사가선호하는경향이있느냐,

어느해만적용되는유행같은게있느냐,신춘문예용문체소재주제끝마무리주인공

등등을설정할수있느냐에대한다양한얘기들이있습니다.

하성란씨는8번떨어진풍부한경험으로,"우선은모방이고,독창적권위는일단등단한

이후에찾도록하라"는매우현실적이고,실전적인말씀을해주셨고,

윤성희씨는"작품만좋으면나머지는다해결되는것아니냐"는입장을펴주셨습니다.

최인호씨는"질투심을느낄만큼패기만만하고문단을평정할펜의검객이나와

주었으면좋겠다"고말씀하셨습니다.

전국수백만문청들의용광로로서그들의흥분을피어오르게할책임과영광이

내신문사에80년동안이나전통으로이어져왔다는게저는자랑스러웠습니다.

제가그심부름을하고있다는사실이말이지요.

이러한제도는세계그어느나라에도없는,오로지우리만의문화콘텐츠요

문화적에너지이거든요.앞으로이것을디지털시대에맞게잘개발하면

엄청난이벤트로발전할수도있다고봅니다.아니신춘문예말고어느영역의

문화행사에이런게있습니까.

중앙에국민일보와한겨레신문을빼고는모두가동참하고있는행사거든요.

그런데요,전국20여개신춘문예운영주체들이행사를마친다음에요,

각장르별로그신춘문예당선작중에서"베스트오브베스트"를뽑는행사를벌이면

어떨까요?전국100개문창과학생들을상대로실시하면그냥해결될문제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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