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처럼 무지하라

새벽

W.B.예이츠

나는저새벽처럼무지(無知)하고싶다

브로치의핀으로

도시를재어보던옛여왕을

내려다본새벽,

또혹은유식한바빌론에서저마다의길을가는무심한유성(遊星)이며

달이솟으며사라지는별들을바라보며

서판(書板)을잡고셈을하던

그쪼그라진사람들을내려다본새벽

나는새벽처럼무지하고싶다

구름말들의어깨위에

번쩍이는수레를흔들면서

그저서있을뿐인새벽

앎이란한오리지푸라기만도못한것

나는새벽처럼무지하고방날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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