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전에타개한이성선시인의시두편을소개드립니다.가슴이맑아지시라고요.
‘다리’
다리를건너는한사람이보이네
가다가서서잠시먼산을보고가다가쉬며또그러네
얼마후또한사람이다리를건너네
빠른걸음으로지나서어느새자취도없고
그가지나고난다리만혼자허전하게남아있네
다리를빨리지나는사람은다리를외롭게하는사람이네
‘별을보며’
내너무별을쳐다보아
별들은더럽혀지지않았을까
내너무하늘을쳐다보아
하늘은더럽혀지지않았을까
================================================================================
그런데시인김사인이창작과비평2004가을호에‘다리를외롭게하는사람’이란시를발표했는데,그리고이시는위이성선의두시를중간과끝에그대로인용해놓고있는데,김사인은자신의시속에서이렇게말하고있습니다.‘하느님/가령이런시는/다시한번공들여옮겨적는것만으로/제가새로시한벌지은셈쳐주실수없을까요’라고요.수굿한능청스러움이,아유,그냥따뜻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