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위악녀”인줄 알았는데…

"발칙한위악녀"가상을받았네요

12월이좋은사람은"철이없는"사람입니다.12월이싫은사람은"한심한"사람입니다.소설가들은철이없다가,한심했다가하는쪽입니다.참좋은소식도있네요.

조선일보에장편‘달콤한나의도시’를절찬리에연재중인소설가정이현(34)씨가우리나라에서최고의역사를가진제51회현대문학상을수상했습니다.수상작은단편‘삼풍백화점’입니다.1995년삼풍백화점붕괴사고가있었던그해대학을졸업했으나취업을못하고있던젊은이와,백화점에취업해서일을하고있던젊은이가만나는이야기입니다.

수상소감에서정씨는“서른세번째생일저녁전화를받았다”면서“그러나기습적으로도착한선물꾸러미앞에서축포를쏘아올려야겠다는생각은들지않는다”고말했습니다.다만“망망대해의가설무대한가운데서있다는느낌이들때마다,지금이순간을기억하겠다”고말했습니다.2002년에등단한정씨는작년에제5회이효석문학상을받았습니다.

심사위원은박완서씨는“여태까지나는정이현을발칙할정도로위악적인작가로만알고있었다.그게나쁘다는게아니라그런특성이지닌한계가있기마련인데이번작품에서는그의다른면,따뜻하고깊이있는시선을보여줌으로써앞으로의다양한가능성을기대하게만들었다.”고밝혔습니다.심사위원김윤식씨는“글쓰기의기원이랄까기억의단층을보여주었다”,심사위원김화영씨는“결격사유가전혀없는문장들이찰고무공처럼통통튄다.가독성과개성에있어서가장빼어난작품이다.”고말했습니다.

현대문학상시부문수상작에는박상순씨(민음사대표)의‘목화밭지나서소년은가고’외5편,평론부문수상작에는황종연씨(동국대교수)의‘민주화이후의정치와문학-고은의<만인보>의민중-민족주의비판’이각각선정됐습니다.박씨는“언어여.너로인해나의청춘은죽고너로인해나는혁명이된다.”는수상소감을,그리고황씨는“문학비평은어떤담론을선전하기보다보통독자를위한통역을맡아야한다.”는수상소감을내놓았습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