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은당신안에있습니다
시간을마음껏써요!
당신은혹시스스로커가고있다고생각하십니까.당신은혹시당신이작아지고있다고생각해본적은없으십니까.이책은그에대한진지한질문을던집니다.
생각해보십시오.당신이어린나이였을때는그무엇이든될수있는사람이었습니다.그러나한살한살나이테를늘려가면서우리는그가능성을반납하면서늙어갑니다.
악셀하케가쓴‘작디작은임금님’(미다스북스)을읽다보면젊다는것,늙는다는것을한번쯤뒤집어생각하게해줍니다.
이책의주인공은‘십이월2세’라고불리는임금님입니다.집게손가락보다작은몸집입니다.작디작은임금님인그가이책의화자이자회사원인남자에게이렇게말합니다.
‘그러니까내생각은이렇다네.자네들은모든가능성을가지고있는데,매일몇가지씩빼앗기는거란말일세.키도작고몸집도조그마할때는반대로굉장한상상력을갖고있지만,사실상정확히아는건아주적지.그렇기때문에자네들은뭐든지다상상해야만하는거야.빛이어떻게전등속으로들어오는지,그림이어떻게텔레비전에나오는지상상해야한단말일세.’(26쪽)
프랑스에생텍쥐페리의‘어린왕자’가있다면,독일에악셀하케의‘작디작은임금님’이있다고보시면됩니다.꿈과우화와삶의교훈이세련된은유와상징으로가득차있기때문입니다.우리가깨닫기도전에우리를가르칩니다.그래서부담도없습니다.
지금뮌헨에서작가겸저널리스트로일하고있는저자는가능성을갖고꿈을꾸는삶이진짜내삶인지,아니면먹고살기위해하는수없이매달려있는직장이내삶인지곰곰이생각하도록이끕니다.장자(莊子)의나비처럼,내가꿈속에서나비가됐다면,그나비가진짜나인지,아니면인간의육신이진짜나인지묻는것과비슷할수있습니다.
‘자네직업이뭐지?회사원이에요.아그래.그러니까이런거야.자넨아침에잠이들고는하루종일회사원이되어죽어라일만하는꿈을꾸는거야.그리고저녁에잠자리에들면깨어나서밤새진짜자기자신이되는거네.’(48쪽)
두사람은어느날회사원의사무실이있는곳으로외출을합니다.그리고용을발견합니다.평소처럼프라우엔거리로진입하려고기다리고있는자동차들사이에거대하고못생긴용이한마리있습니다.
만약출근길에뭔가저항하는느낌이든다면,마치뭔가가자신을잡아당기면서앞으로가지못하게한다는느낌이든다면,회사로가는길에가슴주변을고리로죄는듯한느낌을받는다면,그것은당신이출근할맘이내키지않거나,직장상사나사장이무서워서거나,당신업무에대한자신이없기때문이결코아닙니다.그게바로용때문입니다.그용이당신을잡아당기거나뒤에서팔로가슴을꽉감는것입니다.(77쪽)우리는늘용과싸움을하고,또용과싸움을하면서도용이존재한다는사실조차알지못합니다.
이세상진실은누구도예측할수없는곳에있는지도모릅니다.우리몸이얼마나큰지작은지는아무런소용도없는기준입니다.우리는만물의일부입니다.우리는우주자체입니다.별들은우리안에있습니다.그래서우리가별이됩니다.우리몸통이그대로확퍼져서흩어지는기체가되듯,그렇게우주로퍼져나갑니다.이책은그런이야기를하고있습니다.
‘아,세월은얼마나짧은가요!시간을마음껏써요….당신의삶은결코끝나지않으니까요!’(92쪽)
이렇게말하는문장을이책말고어디에서도본적이없습니다.이렇게말하는작디작은임금님은태어나자마자어른이었습니다.임금님이사는세상은사람들이커다란몸으로태어납니다.그후로그들은잊어버리기시작하고몸집도줄어들기시작합니다.어린시절은끝에찾아옵니다.
이말을믿는분들만이책을볼자격이있습니다.악셀하케는유머작가입니다.그가말합니다.“유머는삶의진지함에서어렵게얻어져야한다.”
이말에동의하신다면,결코이책을놓치지마십시오.이얇은책한권때문에삶이바뀔위험성도있다는것만조심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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