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모가된다는것
조금충격적인책을권해드립니다.미국에서감리교목사로일하다가마흔한살나이로은퇴한메리앤톰슨(MaryAnnThompson)이란여성이저자입니다.책제목은‘아이가준선물’(문예출판사·원제:TheGiftofaChild)입니다.
저자는임신을하지못하는친구를위해대신아기를낳아주었고,그경험담을이번책으로엮은것입니다.메리앤은불임으로삶이피폐해진오랜친구앨리시어를위해대리모가되기로결심합니다.메리앤은두가지목적을가지고있었습니다.어린시절의상처때문에아이를기를자신은없지만출산을경험해보고싶다는"이기적인"목적이첫째입니다.다음은오랜세월아기를갖기위해노력했으나결실을맺지못하고입양마저도불가능한친구에게아기를안겨주고싶다는목적이두번째입니다.
책의아래쪽에두른광고용띠지에는‘한아이의탄생에관여한네사람의사랑과갈등과분노와화해의과정이한편의다큐멘터리처럼펼쳐진다’고돼있습니다.왜네사람이냐고요?메리앤과그녀의남편,그리고앨리시어와그녀의남편이관여돼있기때문입니다.더구나그들은시험관시술처럼수정된난자를착상시키는것이아니라앨리시어의남편멘델의정자를직접메리앤의자궁에주입해임신을유도한경우이기때문에네사람의결단이필요했던것이지요.
여기에는또복잡한문제들이함께얽혀있습니다.가령‘대리모로서아기를낳아친구에게넘겨줄때상실감을감당할수있을까’,‘임신중에산모나아기에게문제가생기면누가책임을지는가’,‘그럴경우임신은지속되어야하는가’,‘대리모임신을했는데앨리시어가임신을하게되면이아이들은어떻게받아들여져야하는가’등을비롯한다양한문제가검토되어야했던겁니다.
이책을권해드리는또다른이유는저자메리앤의아름다운문체때문입니다.철학적인성찰과따뜻한감수성이배인문장들이우리가처한상황을곰곰되짚어보게만들고있습니다.생명과우정과인생의가치에대해서말입니다.
사랑과신뢰로대리모약속이이루어졌지만,막상임신에성공하고배가불러가자두부부사이에는묘한갈등과거리감이생기기시작합니다.그러나그들이그러한상처와고통을극복하고어떻게우정을회복하는지,아주특별한마법의선물처럼태어난아기가얼마나귀여운지직접확인하지않으시겠습니까.
Share the post "책읽어주는남자/ 넷이 함께 낳은 한 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