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감명깊게읽은책중에서베스트10입니다
저는책을권하는게직업입니다.유행대로말하면‘책권하는사람’입니다.법률적으로말하면‘신문사문화부기자’지요.1999년7월부터문학담당을계속해왔고,지금은데스크를맡고있습니다.‘책권하는사람’인저는제가권한리뷰글을보고책을직접구입했다는사람을만날때제일반갑습니다.그책을쓴저자나,그책을발간한출판사사장보다더기쁩니다.
저는얼마전에‘당신이무인도에들어갈때갖고갈10권의책’이란목록을만들었습니다.만약종신형을언도받은죄수가있는데,그래서무인도에들어갈배를기다리고있는데판사가은전을베풀어10권의책을갖고들어갈수있도록허락한다면당신은그에게무슨책을골라주겠는가.그때당신이저에게무슨책을갖고들어갈까,하고물어왔을때다음과같은10권의책을권하겠다고하던책들입니다.
‘여황측천무후’(샨사),‘쥐비알’(알렉상드르자르댕),‘외면일기’(미셸투르니에),‘사랑을선택하는특별한기준’(김형경),‘열정’(산도르마라이),‘탐닉’(아니에르노),‘살인자의건강법’(아멜리노통브),‘책읽어주는남자’(베른하르트슐링크),‘연금술사’(파울로코엘료),‘칼의노래1’(김훈).
누구에게나‘마지막목록’이라는말을쓸수있을것입니다.소설가들도그런말을자주합니다.책욕심을조금만부려도책장은금세여러책들로홍수가되고맙니다.책이넘치다보니무엇을읽을지모르겠다는것입니다.그래서10권만뽑자는생각을합니다.혹은‘내서가’에는20권,30권만꽂아놓자는계획도세울수있습니다.평생이책이면됐다싶은책들을골라놓고더이상서가를어지럽히고싶지않기때문입니다.10권이면륙색에넣어서한번에짊어지고다닐만한무게가됩니다.그래서권해드리는‘MyBestsellersTop10’입니다.
이책들은제가문학담당기자가된이래지금까지읽은책중에서가장‘재미있는책’목록입니다.기준은‘교양’보다‘재미’입니다.목록을함부로만들면,작성자의수준이적나라하게드러난다는위험을무릅썼습니다.다음달,혹은내년에는이목록이크게바뀌어있을수도있습니다.그러나지금은이책10권이저에게는가장재미있는책들입니다.
어떤분들은이목록을받으신후에“정말고맙다!”고나중에몇번이나감사의말을주셨습니다.반면“물어내!”라고따지듯힐난하시는분도있었습니다.취향은무섭습니다.다만“고맙다”고하는분이다섯배쯤더많으셨습니다.
Share the post "지난6년간 읽은 책중 베스트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