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행복을준비할때
남자나여자나새로운행복을준비할때조차자신없는눈빛을내보일경우가있다고하네요(85쪽).결혼식웨딩마치를듣는순간부터그들은장미빛화단에발을들여놓는것이아니라의심과불화의바다에빠지게되는수가적지않거든요.10년이고20년이고그런세월들이앙금처럼퇴적하게되면부부가방을따로쓰는별거의순간도찾아오고,그러다가“오늘같은밤이라면그어떤남자(여자)든아무런상관이없을거라고”(103쪽)홀로흐느끼면서“삶이자신을짓누르기시작했다”(104쪽)는결론을내리게된다는것입니다.
‘프랑스적인삶’,‘타네씨,농담하지마세요’같은작품으로이미탄탄한이야기실력을입증한장폴뒤부아씨의장편소설‘케네디와나’(밝은세상)를권해드립니다.우선,정말재미있습니다.뒤부아의경향이워낙수준높은위트와유머로정평이나있습니다만,이번작품은인생을어느정도알게된중년남녀의감성을콕콕집어내듯해학적으로긁어줍니다.
‘어제나는권총을샀다’는문장으로시작하는이소설은몇년전부터단한줄의문장도쓰지못하고있는40대중반의작가사무엘폴라리스가주인공입니다.아내인안나는언어교정사인데,둘사이에는딸하나와쌍둥이아들이있습니다.그런데아내안나는3년전부터같은병원에서일하는이비인후과의사로베르잔센과부적절한관계를유지하고있습니다.사무엘은두사람의관계를짐짓모른척하고있다가어느날“귀에울림이있다”는핑계를대고잔센이진료하는이비인후과에진찰예약을한뒤찾아갑니다.물론상황을더위악적으로즐기기위해서아내에게미리통고까지했습니다.그저무심결인것처럼,“나어제당신병원에있는의사한테예약했어.한센인지프란센인지,들었는데도잘모르겠어”는말로엉까면서말이죠.웃음샘을뭉근하게자극하며삶의비의를들여다보는에피소드들이줄줄이이어집니다.오랜만에읽는별다섯개작품입니다.
아르헨티나에서가장사랑받는커플전문심리치료사호르헤부까이,실비아살리나스가함께쓴연애심리소설‘사랑은어떻게시작되는가’(예담)도자신있게권해드립니다.이소설은로베르토라는남성과라우라라는여성이우연히이메일을통해접속되면서서로의가슴을열어가는과정을그리고있습니다.그러면서독자에게말합니다.“진정으로상대방을사랑하기위해서는모든면에서공통점을발견해야한다는식의잘못된믿음은이제없어져야한다”(245쪽)고요.
이책은‘왜내사랑은항상어긋나기만하는걸까?’라고회의에젖어있는독자들에게말을겁니다.“어긋나는것이진짜사랑의도화선이될수있다”고요.‘이상형의애인’에대한공상을접고,상대와나의모습을있는그대로받아들이는것이무엇보다중요하다고말합니다.요즘어느광고카피처럼‘낭만은짧고인생은길다’는것을알아차리는순간,더성공적이고더현실적인사랑의결실을거둘수가있다는겁니다.“현재의상대방에대해불평을쏟아놓으며다른상대를물색하는사람들은파트너가계속바뀐다고해도문제적상황이되풀이될뿐”이라고저자는말하고있습니다.
이책은“사랑이란과연상대앞에서눈을감는것인지아니면눈을뜨는것인지함께생각해보자”고문제를제기합니다.어떻게생각하십니까.
Share the post "바람피는 아내 골탕먹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