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 사랑의 열기에 중독되다

이번주만지나면백투더스쿨시즌입니다.휴가지에서도대충다돌아오고,방학도끝물입니다.그동안에필이꽂히지않으셨다면이제적극적으로필을꽂을때입니다.톨스토이,도스토예프스키와함께러시아3대문호로꼽히는이반투르게네프의작품을소개드립니다.사랑이란주제를비누방울보다섬세하게다룬소설‘첫사랑’(대교베텔스만)입니다.

이책에는두편의중편이실렸습니다.앞에실린작품이‘첫사랑’인데주인공은마흔쯤돼보이는블라디미르페트로비치라는남자입니다.이소설은‘손님들은오래전에흩어졌다’는매우인상적인문장으로시작합니다.시계는밤열두시반을알리고,이제방안에는주인과세르게이니콜라예비치와블라디미르페트로비치만남았습니다.그리고진실게임같은과거고백이시작됩니다.페트로비치는젊은날자신의첫사랑을회상합니다.그회상속에뭇사내를사랑의포로로만들어버렸던지나이나라는여인이등장합니다.열여섯살이었던페트로비치도포로중한사람입니다.사랑을얻기위해서라면어떤복종도감수할준비가돼있습니다.

카리스마를가진사랑은원래지시하면서만져주고조롱하면서감싸줍니다.지나이나라는매력덩어리아가씨는주변에줄지어선젊은이들의이마를회색꽃으로톡톡때려줍니다.페트로비치도저아가씨의손끝에이마를맞아본다면이세상을다주어도좋을것같다는생각을합니다.그러나정작지나이나는의문의한사내에게제몸을바칠정도로헌신합니다.그게누굴까.바로페트로비치의아버지였습니다.비극도아니고희극도아닌사랑의줄거리는세월처럼흘러가고,아버지도지나이나도결국죽습니다.아버지는이런글을남깁니다.“내아들아,여자의사랑을두려워해라.그행복과그독을두려워해라…”(123쪽)

후반부에실린또다른작품‘아샤’를포함해서투르게네프는젊은날의만남과이별을열정과사랑이라는내면의이중주로몰아갑니다.조심하십시오.러시아연애소설들은중독성이강합니다.하루저녁에한편씩이틀밤을책임질수있는책입니다.

요즘독서계를석권하고있는칙릿소설들은90%이상뉴욕을무대로합니다.그쪽취미가있으신분들은이번주‘러브러브뉴욕’(이미지박스)을놓치지마시기바랍니다.맨해튼의소아과전문의인주디골드스타인과소설가세바스천스튜어트공저로돼있는책인데요,여러직업군의커리어우먼중에서이번에는여의사가주인공입니다.잭슨하이츠출신의주인공은맨해튼의어퍼이스트사이드에있는최상류층전용소아과에취직합니다.지적인이미지,아름다운몸매,빌딩꼭대기층의팬트하우스로초대,화려하고유쾌한스캔들,최고브랜드의수트를입는것등이그녀가밟아나갈코스입니다.요즘크게히트하고있는미국드라마의장면들을전형적으로떠올리게합니다.주말거울을보며자신에게주문을걸어보고싶은여성들께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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