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주변에는꿈을포기하는것과결혼하는것을맞바꾸려는사람들이더러있습니다.빈의자는하나인데마치두명의신이다투기라도하는것처럼스스로에게선택을강요합니다.연애상대가그런모습을보이면당신은어떡하겠습니까.“삶으로부터도망치는데나를이용하지말아줘.”하고멸시하겠습니까.이번주는2002년제126회나오키상을수상하며일본의인기여성작가로자리잡은유이카와케이의장편‘사랑해도사랑해도’(이레)를권해드립니다.
이소설에는모두네명의여성이나옵니다.스물여덟살난딸두명,그리고40대의엄마,70대의할머니입니다.이들은한가족이지만서로피가섞이지는않았습니다.게이샤를관리하는업소를중심으로이렇게저렇게얽히게된사이입니다.딸들중리리코는드라마작가지망생입니다.신인공모상에입선해서청운의꿈을품지만자신에게주어지는일은언제나대리작가혹은보조작가의역할뿐입니다.제가쓴대본이다른스타작가의이름으로나가는일이벌어지고,자신을응원해주던남자구라키도다른여자와결혼을합니다.
다른딸인유키오도사정은다르지않습니다.명문대를나와부동산전문대기업에다니면서성공가도를달리고는있지만,첫사랑에상처를입은후열살이상연상인유부남과위험한사랑을하고있습니다.그나마들통이나는바람에고향에내려갔다가고교동창준이치를만나새롭고따뜻한사랑을키워보지만그마저도이복형제라는게밝혀지면서또한번절망합니다.
이두딸들에게진정한사랑을보여주는사람들은40대엄마와70대할머니입니다.그들이손수새로운결혼을시도하면서“사랑의결정체가꼭결혼은아니며,결혼또한인생의한과정에불과함”을깨닫게합니다.
전후신사실주의이탈리아문학을주도했으며그곳의대표적인문학상스트레가(Strega)상을받은엘사모란테의장편‘아서의섬’(원작1957·한국어번역2007·문학과성사)도권해드립니다.조금은심각한주제를다루고있지만평생곁에두고싶을만큼아름다운작품입니다.
이책은아서라는소년이성숙한어른이되면서겪는통과의례를환상적이고암시적인문체로담아내고있습니다.아서는오랜세월이흐른뒤에프로치다섬에서보낸어린시절을회고합니다.생모는그가태어나면서죽었고,자신은유모손에자랍니다.아버지를우상처럼경배했지만정작아버지는아들에게냉담합니다.그에게인생을근본적으로바꿔놓는사건은아버지의두번째부인인눈치아타가그섬에서도착하면서부터입니다.자신과동년배인새어머니에게처음엔질투와증오를느끼다가어느순간부터그것이이성적사랑으로변모되는것을발견합니다.별다섯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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