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라비앙로즈’(장미빛인생)에뿅가신분들이많더군요.‘빠담빠담빠담’을부른,프랑스의전설적샹송가수에디트피아프를그린영환데요,오랜만에두번보고싶은느낌으로뭉클했습니다.비천한집안에서태어난어린피아프가곡예사인아버지와함께서커스단에서살아가는장면을보면서저는괴이쩍게도아이란꼭낳아야한다는생각을하고있었습니다.이번주는임신과출산에관한소설‘라라의눈부신날들’(대교베텔스만)을권해드립니다.
조지타운대학법대출신인작가리사그린(RisaGreen)은이소설에서첫임신과출산을경험하게되는현대여성의주변상황을매우유쾌하고감각적인문체로그려놓았습니다.한때변호사였다는점,그리고지금은학교에서상담교사로일하고있다는점,남편과딸과단란한가정을꾸리고있다는점에서소설속주인공‘라라’와작가는꼭닮았습니다.상당부분자전적소설인셈이죠.
일단너무재미있습니다.라라는판매원이얼굴을알아볼정도로고급옷가게에들락거리지만그사람들이이름을꿸정도로거기서죽치고사는건아니라고말합니다.1967년이후에발표된노래가사는모조리다알고있지만어떻게된게자동차열쇠는어디에두었는지기억하는날이단하루도없습니다.그러다절친한친구부부가임신했다는걸알고자신도아이를갖게됩니다.별이유도없이남편에게땍땍거리며바가지를긁다가나중에3시간동안용서를빌기도하는,이천방지축여주인공을따라서임신여행을하다보면굉장히즐거워져있는자신을발견하실겁니다.모든문장에빨간풍선과초콜릿과솜사탕이매달려있는것만같습니다.대박예감.
압니다.지구촌주민들의취향은대략60억종류쯤되잖아요.그렇기때문에이번주말도‘에머랄드빛우울’을끼고한겨울덕수궁모퉁이에홀로서계실분들을위해서는존번햄슈워츠(JohnBurnhamSchwartz)의장편‘내생애가장슬픈오후’(랜덤하우스)를권해드립니다.뉴잉글랜드의한작은대학영문과교수인주인공에단과그가족들은늦은오후,피크닉을즐기고돌아오다갑작스러운사고로레저베이션로드에멈춰섭니다.에단의가족들은수리를위해차에서모두나옵니다.그러나에단이잠시시선을돌린사이아들조시가갑자기튀어나온차에뺑소니사고를당하고맙니다.복수심에사로잡힌에단은찾아낼길없는범인을찾아폐인이되다시피하고가족은해체위기를맞습니다.
한편이소설은뺑소니가해자였던또다른남자드와이트의가족들을묘사합니다.극단적슬픔과마주선두아버지,비극의늪에빠진두가족,그들이겪게되는원망과상실,자책과용서를휴머니즘적시각으로보여주는작품입니다.미국신문들은“가슴이찢어질듯애절한소설”이라고평했더군요.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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