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지으면 더 예뻐지는 여자들

상반된성격들의인생만화경

예쁜여자들이무슨잘못을저지르고난다음에는더예뻐보인다고합니다.노벨문학상단골후보작가인이스마일카다레가한말입니다.카다레의최근번역작이나왔습니다.3편의중편을엮은’광기의풍토'(문학동네)라는책입니다.참재미있습니다.첫중편’광기의풍토’는카다레의조국인알바니아에공산정권이들어서기전후를배경으로그의외가와친가사람들이야기를풀어갑니다.상반된성격과이념을가진사람들의인생만화경인셈이죠.둘째작품’거만한여자’는알레코라는못생긴공산주의자소위가장모와맞선다는이야기입니다.남의눈에띄지않고그저평범한삶을살고자하지만예기치못한시련을겪으면서장모의미움을삽니다.세번째소설은’술(酒)의나날’입니다.잃어버린작품을찾아N이란도시로단짝친구둘이여행을하는데,결국은범죄자로몰립니다.역사,광기,여운,문체,경쾌,유머….모두A플러스!고리키의사실주의작품과뉘앙스가비슷하다는느낌도받으실겁니다.

영화란?우리를꿈꾸게하는것…

또다른노벨문학상만년후보인르클레지오의영화에세이집’발라시네'(글빛)도함께권해드립니다.이책은’내가어떻게문학광이됐는지아주또렷하게기억한다.’는문장으로시작됩니다.아마추어로서주관적인관조를섞어영화를들여다보고있지만프로평론가를뛰어넘는통찰력을보여줍니다.르클레지오는영화가가진꿈과상상력을강조합니다.영화란다른무엇보다우리로하여금꿈을꾸게한다는것입니다.그는영사기의불빛을달빛에비유하기도하고,미래의영화를책임질수있는주역으로한국영화를거론하기도합니다.아,책제목’발라시네’는’산책하다’는말과’영화’라는말을절반씩쪼개어합친말입니다.르클레지오는작년가을부터이화여대에서강의를하고있습니다.

당신이란말참좋지요

시집으로한권더천거합니다.문학집배원으로시배달을하고있는안도현교수의’당신이라는말참좋지요'(창비)란시선집입니다.모두52편의시와짧은해설,그리고삽화를곁들인책인데요,선정기준은오로시안교수의’감동’이었다고밝히고있습니다.첫시는김남조의’참회’고요,마지막시는권혁웅의’청춘1’입니다.’사랑한일만빼곤/나머지모든일이내잘못이라고/진작에고백했으니/이대로판결해다오/…/눈물먹고잿빛이끼/청청히자라거든/내피도젊어져/새봄에다시참회하리라’.’그대다시는그눈밭을걸어가지못하리라/그대가낸길을눈들이서둘러덮어버렸으니/붕대도거즈도없이/돌아갈길을지그시눌려버렸으니’.

우연일까요.카다레,르클레지오,안도현세분모두안면이있는분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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