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은스탈린시대를무대로가혹한삶을살아온무용천재올가의인생을그리고있습니다.미스터리기법을사용한추리소설이라고도할수있습니다.1960년1월체코슬로바키아프라하의소비에트대사관부속8년제보통학교에입학한일본인소녀히로세시마는무용교사올가모리소브나에게홀딱반합니다.아이들을호랑이새끼처럼강하게다루는올가의말투는이렇습니다."흥,칠면조도말이지,생각은(너보다)참신하단다.그래도결국수프국물이되어버렸지만.""거세돼지는암컷돼지에올라탄다음생각을한다고."(쓸데없는짓하지마)"도대체언제쯤이면알겠니!자기불알보다높이날수는없는법이야!"…얼음처럼찬기운이흐르는반어법은독설인지유머인지구별이안될정도입니다.
그학교를졸업하고30년이흐른뒤러·일동시통역사가된히로세시마는마침내모스크바로날아가올가의전반부생애를추적합니다.그리고놀랍게도그녀가스탈린치하의강제수용소생존자였다는사실을밝혀냅니다.추위,굶주림,생이별,숙청이난무하는곳에서무자비한폭력을뚫고나온여성이바로아이들에게자신의완벽한종아리를자랑하는올가의과거였던겁니다.한여인의지난삶을추적하면서충격과눈물을함께선사하는구도가흡사베른하르트슐링크의장편’책읽어주는남자’를떠올리게도합니다.역사가강제한비참함속에서인간의존엄이어떻게지켜졌는지묻고대답하는작품들입니다.별다섯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