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에 관한 일화

요즘운전은현대인들에게필수를넘어밥먹는것처럼자연스러운기본사항이되었다.그러나새로운습관에대한열정이별로없는내게는운전이관심이가는분야가아니었고4년전에야비로소남편의지극한외조로면허를따게되었다.

면허를따놓고도아주급박한상황이아니면내가차를주로가지고다니는것이아니라는핑계로운전을거의하지않았다.다생각이있어서운전학원에등록시키고매일데려다주고연습할동안기다려주고하며간신히합격시켜놓은남편에게나의태도는황당함을넘어기이하게느껴진모양이었다.

거리주행연습을한다고남편이옆에앉고몇번운전을한적이있는데처음해보는사람이눈에들어오는것이있나?차선바꾸라면아주담대하게(?)바꾸는바람에주변차들이기겁을해서피하고거의앞의차를들이받을뻔하는등의나의운전치(음치에서따온)에남편은너무놀라화도내지못하였다.

그후남편은정말눈물겹게나를설득해서운전대를잡게하려고부단히노력했지만나는정말하고싶지않다는대답으로일관했고같이차를탈때마다신경전이벌어졌다.

얼마나내가같은소리를들어야만했는지…그만큼남편은답답했겠지만나역시쉽지가않았다.그러나어쩌랴하기싫은것은싫은것이지.

나를운전시켜보겠다는생각을완전히포기한후남편은탄식하며이야기했다.
"보통사람들은운전을배우고나면차를되도록많이타보고싶어한다는데정말이상한사람이다."

문제는그것뿐만이아니었다.차를같이타고다닌지가몇년인데아직도나는차의창문을열고닫는다든가차천정의등을켜고끈다든가좌석을앞으로끌던가뒤로민다든가하는것을하자면늘허둥대며잘못한다.당최어떻게해야하는지선뜻손이잘안가서그러는데남편은그런나를아주기기묘묘한표정으로바라보며한말씀할때가있다.

"기계다루고대하는거보면70대할머니보다더감각이없어".
"그러게영자신이없네,나도알아내가기계치라는거"
큰소리로순순히인정을하니더이상말다툼이있을리없다.

한발더나가"참어느게악셀레이터지요?"하고물었던것이결정적으로남편으로하여금나를운전하게만드는것을포기하게한수훈작이었던것같다.

그러나알고있다.
그날이언제일지는모르나내가필요해서스스로자진해서운전대를잡을날이오리라는것을…

(2001.12월씀)

VentureintotheunknownwithfaithinGod. 하나님을믿으며
미지의세계로과감히나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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