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평양관 (중국)

중국을방문한친척들과만리장성을다녀와서저녁을먹으러평양관으로갔다.평양관은북한정부가직접투자한음식점으로직원들이모두평양에서파견된북한사람들이라고한다.

워낙장사가잘되어서북한정부가계속음식점을늘리고확장하고있다는이야기를들었다.작년에중국에온후호기심에서평양관과해당화두곳을들러음식을먹은적이있는데담백한것이맛이좋았던기억이있던터였다.

두곳중에어디를갈까하다가해당화는비교적직원들의규율이엄격해서농담이잘안통하는데평양관은직원들이노래방시설이되어있는룸을이용하면노래도부른다고하여그곳으로정했다.

일층은일반홀이고방은이층에여러개가있고마치중국음식점의룸처럼원탁으로되어있고정말노래방기계가있었다.온반,단고기무침,평양냉면,오징어순대,전복숙회등의평양식특색있는음식을시켰는데모두맛이담백하고시원하였다.특히친척아버님의고향이평양이라더욱관심이있었다는이야기등을하며음식과담소를즐겼다.

음식을다먹은후시중을드는아가씨에게노래를신청하자’반갑습니다’를불렀고앵콜곡으로’찔레꽃’을불러서모두흥겹게박수를치며들었다.노래방기계에는북한노래와영어,일본노래가있었고한국노래는없었다.하는수없이’Lovemetender’,’Letitbe’,’Youmeaneverythingtome’,’Casablanca’등을돌아가며부르면서다같이흥겹게시간을보냈다.

이제21살이라는아가씨는농담도척척받고재치있게응답을잘하면서분위기를맞추었는데아마도그동안사람들을많이대한데서얻은경험탓인듯했다.온통북한사람들뿐이라는말에긴장했던친척들은음식점을나올때에는많이여유를가진듯했다.

북한정부가투자한북한음식점의대부분의고객은한국사람들이고한국에서온관광객들이라고한다.음식값이중국의물가에비해상대적으로비싸기때문에그리고갈라진반쪽에대한호기심으로인해나타난자연스러운현상인것같다.

우리가나오면서받은음식값을20%할인해준다는VIP카드는조카에게는중국을방문한기념품이되었다.언젠가는하나가될날이올것이고지금우리가겪는이모든과정은훗날즐거운옛이야기가되는때가빨리오기를…

(2004.1.22.씀)

Toleadothersoutofthedarkness,letthemseeyourlight.
사람들을어두움에서끌어내어너의빛을보게하라

http://blog.daum.net/peace-maker/195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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