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처녀에 대한 세상의 관심 <2>

해외에파견되었을때의일이었다.함께파견된소장님부부와함께대사관에인사를마치고관저로대사사모님에게인사를드리러갔을때인사를하고자리에앉자마자사모님왈

"어머그런데얼굴이이쁘네요.
""???"
"나는나이많은노처녀과장이온다고해서얼굴이아주못생겼거나어디가이상한줄알았어요."
"하하하….."

성품이솔직담백한그사모님의말씀으로인해나를바라보는세상의인식에대해새삼깨닫게되었었다.여자가나이들어가면서결혼을하지않고있는모습에대한편견을…

또다른에피소드하나.

한인교회에다니기시작해서성가대에도참석하고구역모임에도참석해서성도들과친해진후에한집사님이재미있는말씀을하셨다.

어느날성전입구에서안내를하고있는데옆에있던어떤집사님이그러더란다.

"저분이싱글이라네요"
"아…녜…."

그런데내얼굴을보고는이상하게생각했었다고한다.’어떻게싱글이저렇게얼굴이하얄까?’그러다가얼마지나서골프싱글이아니라미혼인싱글을이야기하는것이라는것을알고는혼자얼마나웃었는지모른다고…보통남편을따라해외에근무를나가는경우이기때문에여자가일때문에파견나왔다는것을생각하지못했었다고한다.

나에대해가장속썩은분은친정어머니이다.심장병으로매일약을드시면서생활하시는어머니는그심장병이내가결혼을늦게하는바람에생긴병이라고하시는데늘죄송하다.외딸을평생데리고살까봐(?)노심초사하셨던어머니는어디선가총각들에대한중매건을가져오셔서는닦달을하시곤했다.

"딸도여럿있는것도아니고하나밖에없는데내가무슨죄가많아서저나이먹도록데리고있어야하나"라는말씀을귀에못이박히도록들어야했다.

그도그럴것이남동생둘이대학때부터사귄여자친구와결혼을하려해도’절대순서를바꿀수없다.역혼은안된다.누나가결혼한후에결혼시켜주겠다’는어머니의단호한의지에밀려데이트만거의10년가까이하고있던터였다.

돌이켜보면지금그올케들의친정에서나를오랜기간얼마나원망을했었을까참미안한일이다.동생들은내가30이넘어대학원에입학하면서당장결혼에대한전망이확실하게(?)보여지지않은해에간신히어머니의허락을받아40일차로결혼들을했다.

오랜기간결혼압박을받으면서도누나때문에결혼못한다는불평을한마디도하지않았던동생들역시고맙기그지없다.

어머니의닦달이최고조(?)를이룬것은동생들이결혼날짜들을잡고식올리기전몇개월간이었다.매일중매스케쥴을잡아놓으시고는"요새는말이다.주위에서들어보니인연이면만난지한달만에라도한다더라."

그때에피소드하나.

내가평일에는일이많아도저히시간을못내니까언젠가는주일날오후시간을잡아놓으시고일방적인통보를하시는통에주일오후성가대연습을빠지고선보는장소에나간적이있었다.

그런데전날어머니의주문이조금이상했다."되도록이면종교이야기는하지말아라."무심코듣고넘겼고약속장소에나가대상을찾아앉았는데앉자마자상대방이물었다.

"사무실나갔다오시는모양이지요?"
"아니요,교회갔다가오는데요"

그러자얼굴빛이바뀌더니
"저희는독실한불교집안이어서요…"하는것이었다.
"아하그러세요.부담갖지마세요."
그러지않아도어머니의강권에마지못해나갔던터라속으로’아이구잘되었다’싶어서부담없이일에관한세상이야기를나누다가헤어졌다.

결국오랜시간을기다려서하나님이보내주셨다고확신하는지금의남편과결혼하면서입버릇처럼이야기했던"’하나님이보내주시면하지요"라는말은그대로이루어졌다.

Donotswervetotherightortheleft;keepyourfootfromevil.

좌로나우로나치우치지말고네발을악에서떠나게하라.

http://blog.daum.net/peace-maker/176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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