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느다란 눈이 인기라고?

요즘친구들모임에가면예전에들어보지못한이야기들을듣게된다.얼굴에점을뺐다든지박피를해서피부가고와졌다든지주름살을없앴다든지하는말들이다.시술도간단하고회복에도그리긴기간이필요하지않고효과가좋다고들한다.

그렇게들조금씩손을댄(?)친구들은객관적으로보기에도나이에비해곱고예쁘고해서한참어려보이는친구들이다.굳이그럴필요가있을까싶은데당사자들은그럴필요성을느끼나보다.

얼짱붐에이은동안(童顔)붐으로인해성형외과산업에봄날은계속될것같은생각이든다.젊은여성들의전유물처럼여겨졌던성형외과에남성들과노년층고객도나날이늘어간다니그러지않아도외국인들보기에한국의거리에서보이는여성들이모두예쁘고멋쟁이들이라는평가가전국민이그렇더라하는날이얼마멀지않은것같다.

효경(孝經)첫머리에나오는아래구절은공자(孔子)가증자(曾子)에게한말로유교를철저하게신봉했던조선시절의우리선조들은부모가주신것이라하여머리카락도자르지않고귀하게여겼다.

身體髮膚(신체발부)는受之父母(수지부모)니,
不敢毁傷(불감훼상)이孝之始也(효지시야)라.
"우리몸은털끝에서부터발끝까지부모로부터물려받은것인만큼
함부로손상시키지않는것이효도의첫걸음이다".

얼굴모양을만들기위하여눈을째고,트고,턱을깎고하는대형공사(?)를서슴지않는요즘의세태에서보면그야말로케케묵은옛날이야기에불과하다.

고교시절불리던여러가지별명중하나로’관세음보살’이있었다.눈이가는데다미소(?)를띠고똑바로앉아있는모습이꼭관세음보살상같다고해서독어선생님이붙여주었던별명이다.

기독교신자인내가그렇게불리는것도그런별명을듣는것도참어색하였는데어찌하였건그선생님은복도에서마주쳐도수업시간에불러도’관세음—–‘을애용하셨고말릴수도없었던기억이있다.

그런별명까지얻게된연유가된내가느다란눈이지금은상당히큰눈이되었다.뒤늦게공부한다고들어간대학원기숙사에서리포트작성하느라가끔밤을새웠는데그때한눈이불편하더니쌍거풀이생겨서한동안짝짝이눈으로살았다.

그리고이후일을하면서역시밤늦게까지야근을하는피곤한생활을하던중어느날홑꺼풀이던눈에쌍커풀이생겼고그후로균형잡힌두눈으로살고있다.

어느덧흰머리카락이하나둘씩늘어나고있는데굳이염색을할생각이없다.솔직하게이야기하면염색하는과정이번거롭고귀찮다는생각이더많아서이다.화장도가장간단한방법으로하고지낸내가새삼스럽게주름이는다고해서손을대는일은없을것같다.

나이먹으면먹은티가나는것이당연하다고생각하는것은늘그렇듯이시대의조류를빨리따라가지못하는평소의생각에서나오는것같다.안경끼고사는것이아무리불편해도라식수술은꿈도꾸지않는것이라든가,얼굴에칼을대는것은내사전에없다고생각하는것이라든가….

요즘’쌍꺼풀없는가느다란눈’이인기라는기사를보고쿡웃음이나왔다..이제눈모양도유행을타는모양이다.기왕생긴쌍커풀없앨수도없고…생긴대로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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