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천사라고 부르며

결혼초에내가남편에게한숨을쉬며한말이있다.


“자기는천사네요.천사…요즘그렇게사는사람이어디있어요.”


10년이지난지금나는그천사에게‘강천사’로불리며산다.

착한사람눈에비친내가착하게보이는것이다.


그러나천사라고불리는사람의마음속에도부글부글끓는것이있으며억울한심정이있으며옳고그름의판단이있다.

그럼에도그것을다표현하고살지는않는다.

피차말을안해도알기때문이다.


그리고그것이내가감당해야할십자가중의하나라는것을알고있기때문이다.

어차피피하지못할일이라면기꺼이하자,즐겁게하자,소망을가지고하자.그런생각으로살아왔다.


나를아는여러사람들이그런이야기를한다.

얼굴이반쪽이되었을것이라고생각하고막상만나면너무도평안한얼굴에놀라게된다고한다.


“참좋겠어요.어떤힘든일이닥쳐도다하나님안에서좋은쪽으로받아들이잖아요.”

“맞아요.하나님이함께하시는것이이렇게좋을수가없네요.열심히기도하세요.말씀읽구요.세상살이힘든게아니고다음에는어떤길로인도하실까기대가되곤합니다.”


생활의기폭이적은지인들눈에는내가살아가는길이변화무쌍하게보일듯도싶다.

그러나내옆에천사가있어그변화무쌍한길도그다지어렵지않게느끼고산다.

그리고이천사를만나고함께모든것을하게하신하나님께감사한다.


그러지않아도‘신혼부부’‘닭살부부’‘젖은낙엽부부’로불리며가끔씩한소리듣는다.

지난번무슨이야기를하다가서로천사라고부른다고하자,

“으악!이젠천사래서로.못말려.“모권사님이한옥타브올리며한말씀이다.


그런데사실이다.

“자기는천사야,정말언젠가는하나님이넘치는복을주실거에요.”

“강천사가있어서얼마나좋은지몰라…”


우리의일상레파토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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