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벤치마킹하겠다는 에티오피아 대통령

소도(Sodo)는인구의60-70%가기독교를믿는다고하며선교사들이비교적많이활동하고있는지역이라고한다.땅도비옥한데다연중7-8개월비가내리기때문에농산물이풍부한곳이다.소도시장은상설시장이었으며상당한정도의옷과매트리스,신발,먹을것들이쌓여팔리고있었다.


인구180만명이몰려사는곳으로중심지에서조금벗어나면길은뚫려있으나완전산골마을이되는곳이기도하였다.사람키보다더커다랗게자란옥수수밭과그냥따서먹으면되는바나나나무가즐비한길을따라한가구를방문하였다.아디스아바바가해발2500미터로서늘한데비해1700-1800미터라는데상당히날씨가더웠고그래서말라리아가창궐하는지역이라고도하였다.


우리앞에어떤소년이나뭇단을한짐해가지고가는모습이보였는데결국가다보니그소년의집이었다.전통적으로짚과나뭇가지로지은집이었는데아이열하나를낳았다는주부는젖먹이아이를안고있었다.집안은대여섯명이앉아있기도힘들만큼비좁았고더욱이집의반은커다란소가차지하고있었다.글을배운적이없어본인의나이를잘모르는주부는이제그만아이를낳고싶다고하였으나남편은아이들은신이주신선물이며스스로한몫을하는자산이기때문에계속낳겠다고하였다.이미제일큰아들은장가를가서분가를하였다는그집은아마도국가에서가족계획에대한시술을해주기전에는계속아이를낳을것같았다.


그집을오가는도중에여러사람들이지나갔는데모두손에무엇인가를들고부지런히들가는모습이었다.외국인인우리일행에대해수줍게웃으며지나가거나손을흔들었다.꼬마들은아예우리뒤를졸졸따라다녔으며사진찍히기를무척좋아들하였다.


그렇게가난한나라임에도지역마다병원이있었고보건소가있었으며그아래에보건지소가만들어져있었다.보건지소에는간호사나보건요원들이파견되어마을마다집집마다다니며활동을하고있었다.현재는전국보건지소의60%정도에두명씩의보건요원들이파견되어있고향후모든보건지소에파견하겠다는것이에티오피아보건정책이라고하였다.문제는인력부족,물자부족,기술부족으로많은지역과인구를상대할수없다는것이라고하였다.


소도에서가장큰보건소는영국의NGO인옥스팜이지어준것이었고가는곳곳마다월드비전(WorldVision),미국원조기구(USAID),이태리협력프로젝트등의간판이걸려있었다.수도인아디스아바바에서몇시간씩떨어진산골마을에까지각국의원조기구및NGO들이활동을해왔었다는역사가저절로눈에들어왔다.오랜동안외국으로부터받는것에너무익숙해있어NGO부패가만연하고공무원들은개인적인이득이없으면전혀움직이지않는다고한다.


이나라에모자란것을주기위해선진국들이쫓아다닌다는에티오피아에서작년에재선에성공한대통령이앞으로한국의경제발전을벤치마킹하겠다고선언하였다고한다.그래서스스로비용을준비해서한국을배우기위해고급관료들이한국으로연수를다녀왔다고하였다.이러한움직임들이앞으로에티오피아를어떤모습으로바꿀수있을까그미래가궁금해지는출장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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