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방문 (33) 우리는 미래에 평양출신 여성과학자를 대통령으로 뽈을 수 있을까?

학교에서학생들에게강의를할때나특강을나가서일반인들을상대로강의를할때가끔하는질문이있다.


독일은1991년베를린장벽이무너지고통일이된후20년도안되어서동독출신의화학연구원을총리로뽑았다.

그리고그여성총리앙겔라메르켈총리는독일의경제를안정시키고국제무대에서분쟁해결에나서독일의위상을높이고있다.


한국과독일은세계에서분단된유이국가들이었다.

그러면나머지한곳한반도에서어느날갑자기통일이되었다고하자.

그리고한20여년세월이흐르면평양출신의여성과학자가통일한국의대통령으로뽑힐수있을까?


이질문에학생들은모두웃고나서복잡한표정들을짓고는하였다.

그것은한국의좁은땅안에서도동서로갈리고남북으로갈리고학교로갈리고성씨로갈려발전적인경쟁이아닌이전투구현상이비일비재한현실을떠올렸기때문일것이라고생각한다.


경제가조금나아져서중국의조선족,동남아및중동,아프리카에서까지사람들이좀더나은미래를꿈꾸며한국에오기시작한지10년남짓이다.

많이나아졌다고는하나아직도그들을무시하고박해한다는소식이들려올때가있다.


이제는일하러오는사람들이아니라결혼해서자손을낳고살기위해오는사람들이늘어나고있으며그들의자녀들이자라고있다.

국가적인차원에서지역사회적인차원에서여러가지정책을만들고제도를만들어가고있다.


그리고북한에서식량을찾아,자유를찾아,새세상을찾아한국에온새터민들이벌써1만명이넘어섰다.

자본주의사회에서태어나교육을받고치열한경쟁을거친이땅사람들도살기가버거운세상이다.

그러다보니북한출신새터민들이적응해서살기가너무어렵다는이야기가많이들린다.

신문지상에서뉴스에서소식을들을때와달리내아들이내딸이새터민과혹은그자녀와결혼한다고했을때기쁜마음으로받아들일수있는가.


무엇보다중요한것은이웃이어디지역출신이든어디학교를다녔든나와같은사람이고내가소중한만큼이웃도소중하다는평범한생각을하고사는것이다.


길지않은시간을언제가볼수있을까생각만했던북한에서보내면서이런생각들을많이하였다.

부자한국에대해빈자북한은복잡한심정과기대를가지고있기에그렇게사사건건신경을곤두세우고있지는않는것인가?

자유가넘치는한국에비해모든것을제한하는입장에서모든것을일일이따지고계산하기에그렇게팍팍한것이아닌가?

국방비를계산해도시민들의역량을계산해도국가의능력을계산해도질수밖에없는형편에서강력한무기가되는핵무기만을붙들고있을수밖에없지않은가?

겉으로는큰소리를땅땅치면서도어쩌다오가는한국사람들의자유로운말과행동과비교하여온갖문제를걱정하고있는것은아닌가?


북한에서오가며만날때,“안녕하세요?”라고인사하면약간당황한모습으로“안녕하십네까?”라고답을하였던분들의얼굴들이문득문득떠오른다.


그리고아직통일이언제될지도모르는데벌써‘평양출신여성과학자를대통령으로뽑을수있을까?’라는질문이너무도이른질문이긴하지만그럴수있을만큼우리사회가포용성을키워가는것은필요하며또오랜시간이걸릴것이라는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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