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윤정의 굴욕
비교적규모가큰행사에초대를받고갔다.

공식적인식순이끝나고저녁이시작되자‘포스트모던음악’을전공하는학생들십여명이나와흥겨운노래와춤으로분위기를돋우었다.

학생들의무대시간이끝난후잠시후에사회자가“학생들이아직하지않은곡이있다고해서듣도록하겠습니다”라고하였다.

그러자같은테이블에앉았던사람들이어리둥절해서돌아보았다.

“아마도앵콜곡을준비했는데아무도앵콜을하지않으니그냥퇴장했다가갈수가없어서나온것아닌가요?”

내가한말에여러명이그런가보다고고개를끄덕였다.

그리고얼마시간이지나다시사회자가마이크를잡았는데이번에는장윤정이나온다는것이었다.

그말에사람들이다시호기심을가지고무대를보았다.

장윤정이날렵한청년백댄서들과함께등장을하였고노래를하였다.

노래가끝난뒤잠시시간이흐른후장윤정이한마디했다.

“그런데앵콜은안하시나요?”

그러자사람들이웃으며여기저기서“앵콜”을하였는데장윤정은무엇을부를까묻더니다시한곡을불렀다.

참석자들중무대앞으로가있던20대들십여명이곡이끝나자환호하며“앵콜;을외쳤다.

“네,이제야분위기가뜨거워지고있네요.진작분위기가뜨거웠어야했는데요?무엇을부를까요?”

잘들리지도않았지만아마도장윤정의노래를제대로알고있는사람들이있는가싶을정도의분위기였다.

잠시후에장윤정이한마디하고세번째노래를불렀다.

“그럼이번에도제마음대로앵콜곡을부르겠습니다.”

장윤정은정말노래를잘불렀다.

더욱이요란한무대복이아니라단정한검은색블라우스와검은색에가까운갈색스커트를입고있어막사무실에서빠져나온듯한모습이었다.

모르긴해도장윤정이어디가서앵콜을받아보지못한경우는처음이겠다싶었다.

앞서학생들처럼행사에참석한사람들분위기가앵콜을하는분위기가아니었기때문이었다.

어색한분위기를자연스럽게유도하면서자신의할일을깔끔하게처리하고퇴장하는모습이보기좋았다.

그리고아마도노래에자신이있어서이겠지만사람들이기대하는무대복이아니라단정한옷차림또한마음에들었다.

요즘뭔노래가새로나오는지유행하는지잘모르는나지만앞으로는장윤정의팬이되지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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