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P 25주년 홈커밍데이를 마치고
나는학사,석사박사학위를받은대학교가다다르다.

또한그에따라전공도영문학,국제경영학,정치학으로역시다르다.

각학교마다재학했던연한도다다르다.

그리고각대학에대한감회가각각다르다.

그중에서석사를받은GIP는여러가지면에서많은고민과책임감을갖게되는곳이다.

GIP가창립25주년이되어서홈커밍데이를보냈다.

프로그램중의하나인심포지엄에발표자로참여하였는데준비하면서지난날을새삼돌아보았다.

홈커밍데이가끝난후기자를하고있는후배가동문들에게보낸글을읽으며또여러가지생각을하였다.

내가언제제대로GIP가내게베풀어준사랑을다시후배들과사회에제대로되돌려갚을수있을까?

제목:25주년홈커밍데이를마치다…먹먹한가슴

안녕하세요.동문회부총무를맡고있는38기아태지역학과김수한입니다.

홈커밍데이마치고오늘잘들쉬셨죠.

동문님들과재학생들의적극적인참여로성황리에잘마쳤습니다.

참여하셔서좋은말씀전해주신선배님들께감사드립니다.

그리고열정적인무대등모든행사에적극적으로임해준재학생후배들께감사합니다.

어제밤늦게후배들과대화의시간을갖고1시반쯤gip를나섰습니다.

밤늦어길이안막혔습니다.집에도착하니밤2시반쯤되었나요.그때부터잤습니다.오늘아침10시반쯤일어났네요.

일어나니홈커밍데이다음날기분이늘그렇듯이가슴이먹먹했습니다.

일기장을집어들었다가낮에약속이있어내려놓고급하게움직여야했습니다.

왠지먹먹한가슴…혹시오늘느끼신분계셨나요?

저는결국오늘두번울고말았습니다.너무센치해진걸까요…

한번은gip5학기후배영준이가생각나울었고또한번은저녁에영화Fame을보다울었습니다.

영준이?이글보는영준이가깜짝놀라겠네요.영준이로지칭했지만,아마졸업을앞둔5학기들모두를향한마음인거같습니다.

어제홈커밍데이를마치고장현버스정류장까지영준이를태워줬습니다.(착한선배죠?ㅋㅋ…본론은그게아니고)

가면서차안에서나눈대화가오늘자꾸생각나더니가슴이울컥하더군요.

아마5학기시절제가생각나그런거같습니다.5학기때저나름불쌍했거든요.

그렇습니다.5학기때는서서히둥지를떠나며자립심도키우고,세상사헤쳐나가면서겪는좌절…등이믹스되면서꽤아픈기간을겪게됩니다.(물론사회에나서면서부터는비단이때만아픈시기가아니겠죠.아픔의시작?…이라고나할까요.)

영준이가그러더군요."어디서부터잘못됐는지큰종이에차근차근다시한번써보고싶다."여기까지는괜찮았습니다.

그런데제차에서내리며(응원차?)같이타고내려왔던후배들에게"얘들아,반갑게맞이해줘서고맙다."

그말을듣는데그순간가슴이울컥하는겁니다.

그렇습니다.정든학교를간간이찾는5학기들의마음이.재학생들이반갑게맞아주면참고맙죠…

그기분…그정서를이해해서일까요.오늘가만히그당시를생각하는데눈물이마구고이더군요.

영준…그리고5학기모두모두파이팅~힘내자~

오늘저녁엔친구와극장에서영화Fame을봤습니다.엔딩크레딧이올라가는데저혼자박수를짝짝짝쳤습니다.

근래에보기드문정말훌륭한영화였습니다.관객들이의외로별로없었는데여전히미국문화가얼마나매력있고앞서가는지를단적으로보여주는영화였습니다.감동적인메시지도담았구요.

영화는뉴욕의예술학교에진학한아이들의이야기입니다.이들이fame을얻기위해얼마나열심히땀흘려노력하는지를영화는보여줍니다.오디션,입학,1학년,2학년,3학년,4학년,졸업식의순으로영화는진행됩니다.

뜨거운열정.각고의노력.순수함의숭고함.사회로의진출이화면속에가득담겨나옵니다.

일단fame을얻기위해열정을가지고몰두하는모습에감동이왔습니다.도대체fame이란무엇인가.사회적인정?

왜얻으려노력하는것일까?…어떠한댓가도아니라는생각이들었습니다.fame은얻기위한것이아닙니다.

성공자들이누리는결과일뿐입니다.영화속에나오는모든인물들이성공자가되어가는과정이그렇게뜨거울수가없었고,

그렇게눈물나게했습니다.그리고자신이맡은분야에최선을다하는사람은모두성공자였습니다.

그리고마지막장면,졸업식공연에나온대사가제마음을휘어잡았습니다.

"성공은돈,부귀,명성을말하는게아니다.성공은아침에부푼가슴을안고집을나서는것이다…"

저는여기서또눈물이터졌습니다.매일아침5시30분에일어나부푼가슴을안고집을나서는저를위로해주는말같이들렸습니다.

그리고성공이란남들이생각하는객관적지표보다는주관적지표로정의해야한다는생각이들었습니다.

모두에게성공이란다른의미입니다.그리고주관적지표로성공이라고할수있을때그성공의가치는더크게빛나겠지요?

쉬워보이지만남들이선뜻내릴수없는결정을내리는것도일종의성공입니다.그결정을내리는기반이되는가치가뚜렷하다면요.

학원장님께서6.25당시아군의영역이부산까지줄어든상황에서일본으로피난가느냐,학교재단을인수하느냐를두고내리신결정도그래서감동이깊은이야기인거같습니다.(이이야기는이날2시열린심포지움당시장성철선배님이해주신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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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홈커밍데이이야기를하지않을수가없네요.

이번에도참뜻깊은기억이많이남은홈커밍데이행사였습니다.홈커밍데이에서느끼는바는선배님들이평소에잘하지않으시던말씀을홈커밍데이때털어놓으신다는겁니다.기억나는대로이번홈커밍데이이야기를정리해볼까요.

2시부터조영식학원장님의오토피아와GIP교육이라는주제로심포지움이열렸습니다.정말뜻깊은자리였습니다.

손재식원장님께서사회를보시고,박상식원장님,양성철전대사님,이운하선배님,신상협선배님,홍덕화선배님,강명옥선배님,장성철선배님의말씀이이어졌습니다.간략히정리해봅니다.

#박상식원장님:학원장님와오토피아사상에대해말씀해주셨습니다.

#양성철대사님:조영식학원장님,한표욱대사님,이한빈대사님에얽힌추억을얘기해주셨습니다.한대사님은과거,조영식학원장님은현재,이한빈대사님은미래를강조하셨답니다.1950년대부터문화세계의창조,동북아중심시대를말씀하신학원장님의선견지명.하버드에서공부하시고다른더좋은조건이있었겠지만,굳이공직자로서의길을택하셨던이한빈대사님등에관한이야기였습니다.

#이운하선배님:GIP1기로서입학해25년간살아오시면서GIP에서의가르침이얼마나뜻깊었던가,얼마나선견지명이있었던가르침이었던가에대해서체험하신내용을말씀해주셨습니다.

#신상협선배님:GIP를졸업하고GIP교수로부임하셨습니다.당시교수님들로부터조금더지나면눈이잘안보이고,귀가잘안들릴거라는얘기를들으셨는데요즘눈이침침하시다말씀하셨습니다.물론GIP의가르침의의미에대해서도말씀해주셨습니다.

#홍덕화선배님:조영식학원장님께서실제보다조금저평가되시는것같아안타깝다는이야기.그리고앞으로GIP의다양한활용방안에대한제안을해주셨습니다.

#강명옥선배님:강명옥선배님의인생행로에있어서GIP가가져다준큰의미.그리고동기인11기들의인생행로에대해이야기해주셨습니다.GIP여학생의대모로활동해오시던카리스마도느낄수있었습니다.

#장성철선배님:아주새롭고머리에날카롭게각인되는말씀을해주셨습니다.장선배님이결혼후학원장님게인사를갔는데거기서서큰어머님으로부터"6.25당시부산으로피난와(부산밖에안남아있던상황에)전재산을걸고일본으로피난가느냐.아니면학교재단을인수하느냐를두고갈등하는시기가있었다.그때피난보다는학교인수를택하셨다."는이야기를들었다며전해주셨습니다.전쟁중전재산을건학교인수…경희학원의감동적드라마의서막이여기서열립니다.성공이란건…이런것같습니다.상식으로도저히받아들일수없는일이지만,뜻을세워어렵지만추구하는것…이것이성공아닐까요.학원장님의성공의서막은바로피난이아니라인수라는도전중의도전부터시작됩니다.가슴이먹먹해지는사연이었습니다.

심포지움이끝나고평화의탑점화식,글로벌존오픈식이있었습니다.그리고삼정서헌뒤뜰에서의야외홈커밍데이본행사가이어집니다.이날본행사에서전혀기대하지않았던또하나의뜻깊은이야기를들었습니다.

친히25주년축하를위해와주신봉선사의월운스님으로부터이야기를듣게됩니다.

학원장님께서평화복지대학원을세우기위해평화복지대학원부지를소유하고있던봉선사로부터갖은설득을통해학교부지를구입하게됩니다.당시학원장님과협의를가지셨던월운스님께서직접오셔서옛날이야기를해주셨습니다.당시평화복지대학원부지에있던중고등학교를정리해야될시기도왔었고,마침그때호텔을짓겠다,학교를짓겠다는둥갖은요청이있었는데그중학원장님이가장격이높은것으로판단해그쪽에주기로했던것이라고설명해주셨습니다.

참그리고GIP에서동문회장단께감사패증정식이있었고,목련어머님들께감사패를드리는시간도가졌습니다.

그리고학원장님의동영상이이어집니다.분위기는숙연해졌습니다.저는학원장님이쓰러지시기몇달전인2005년2월말엔가경희대본관에서뵈었던학원장님의모습이스쳐지나갔습니다.여든이넘으셨음에도불구하고말끔하게정장을차려입으시고또박또박바른걸음으로본관으로들어오시던학원장님을본관2층에서계단으로내려오다우연히뵙게되었었는데그순간이마지막일줄은몰랐습니다.당시참깔끔하고정정하시다는느낌을받았는데요.

동영상장면을보시는목련어머님들은눈시울을붉히셨고,참석자들의몰입도는더해갔습니다.

그리고재학생들의공연이이어졌습니다.재기발랄하고,흥겹고,아이디어가넘치는공연들로참고맙고즐거웠습니다.

그리고식사…맛있게잘먹었습니다.

마치고저녁10시경부터는삼정서헌카페테리아에서여느때와같이선배와후배들의대화의시간을가졌습니다.

여느때처럼각자돌아가면서자신소개와함께자기생활,자기생각을공유하는시간을가졌습니다.

후배들의질문시간도있었는데요.언제나그렇듯이여러가지질문에선배님들이참진지하게대답해주시는광경이참인상적이었습니다.

#질문들1:학교인지도가커리어에도움이될까요?/대답(장성철):학교인지도가도움이될지아닐지를생각하기전에본인이자신에대해긍정할수있어야한다.학교의명성이자신에게무엇을해줄까가아니라자신이학교명성에도움될수있을만한자신있는사람이되는게먼저.

#질문들2:학교생활중집중해야될3가지는?/대답(강인철):공부면공부,돈이면돈등앞으로에대해키워드를잡는게가장중요하다.(강인철)

#질문들3:유학을잘가려면?/대답(송백석):유학은학위를따는것이목적.학위를따려면논문패스를해야한다.논문패스하려면박사논문을무엇으로쓸것인지를명확히하라.나보다2년먼저박사학위를하러온사람이내가4년반만에박사학위를마치고온뒤지금4년여가지났는데아직박사학위를못따고있다.그런사람많다.짧게이정도로하고더자세한사항은나중에나를찾아오라.

#질문들4:기존이성친구가있는데학교생활로여러모로걱정된다./대답(김수한):(음…여기서좀더보충하면)답이없는것같다.어느것도정답이될수없는거같다.본인이판단해야하지않을까.학교생활을하다보면입학전만나던사람과계속잘만나가정을이루는사람도많고,학교에서만나좋은인연을이어가고있는사람도많다.andviceversa.

이밖에도많은이야기들이있었지만제기억력의한계상이정도로줄입니다.기억이나시는분들은댓글로좀더살을붙여주시면여러분들께도움이되겠네용~

P.S.)오경섭선배님의이야기도새로운구석이많아인용합니다:세계레슬링협회회장등을만나봤다.우리GIP인들이세계스포츠외교계에도진출해야하지않겠나.필요하다면우리GIP인들이국제기구를만들수도있다고생각한다.이때누구든부정할수없는테마를잡아서추진한다면승산이있다.예를들어씨름의세계화등은충분히가능하다.관련작업을추진중이다.

GIP본관

항상식사후에는산책을가던

이웃봉선사스님들도초청손님으로참석하였다.

"평화는개선보다귀하다"

평화의탑

공식행사가끝난후

기숙사뒤뜰에서만찬을함께하였다.

아이들을데리고가족들이참석한

모든세대모임이었다.

그동안학생들에게많은사랑을주신

목련어머님들께감사패를증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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