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대책으로 자격증 12개 준비한 李理事

1982년대학졸업후처음사회생활을시작한곳은현대중공업서울사무소업무부였다.

수출입관리를하는업무부에서말단인내위에는나보다일년일찍입사한직원이있었다.

군대를다녀와서나이로는나보다4년위인李선배다.

李선배는워낙성격이좋고대인관계가좋아서직원들모두와친하게잘지냈다.

한창일이많고야근이많던시절이라부서전직원이거의매일저녁을같이먹고밤늦게까지일을했다.

어쩌다일찍끝나도커피숍에서커피마시며함께시간들을보내고는했다.

대학원에진학한다고8년을다니던회사에사표를낸것이20년전이다.

적어도이사까지는할줄알았다는기대를저버리고^^

과장승진직전姜대리로퇴사한나는여전히대리로불리다가요즘姜여사로승격했다.

그동안세월이흘러입사동기들중에는사장도나오고상무도나오고다양하게자리들을잡았다.

작년에이어올해도업무부부서장주재로현재부장,차장들과예전OB직원들몇명이송년회를가졌다.

입사시절바로위사수였던鄭대리는이제환갑이되고벌써할아버지이다.

은퇴후컨설팅회사회장으로외국을바쁘게다니고있다한다.

바로위선배였던李선배는계속현대에있다올봄퇴직을했다고하였다.

함께어울려다니던權대리와朴대리는두사람다젊은나이에암으로세상을떠났다.

일도많았지만철마다등산을다니고야유회도다닌터라예전사진들을보면현대에다닐때찍은사진들이상당히많다.

송년회에서나오는이야기는당연히예전사람들이야기이다.

거의30여년전일들인데어찌그리생생하게떠오르고이야기들을하는지신기할정도이다.^^

이야기하는도중에어쩌다노후이야기가나왔다.

그러자李선배가명함을하나건네주었다.

나이가들어서도계속일을할수있는것이무엇인가찾다가아파트관리소장을해보겠다고준비를했다한다.

명함을보고깜짝놀란것이적혀있는자격증및교육이수내용이었다.

몇년전공인중개사자격증은따놓았다고했다.

주택관리사(보),2급방화관리자,위험물안전관리자,가스시설안전관리자,승강기안전교육이수,하자관리실무교육이수,안전점검교육이수,소방관리실무교육이수,회계실무및관리실무교육이수,부동산투자분석사

그리고지금은조경관리사자격증을따려고공부중이라고한다.

우리가아는성격좋고사람좋아해서늘약속이많은李이사를새로보게되었다.

언제이렇게자격증을따고교육을받았느냐고하니나름대로시간을들였다고했다.

그래서송년회에참석했던사람들모두박수를쳐주었다.

그노력과성실함에….

참석자중에아파트동대표를맡고있다는사람이둘있었는데요즘새로운관리소장을찾는중이라고하면서한마디했다.

“이자격증들도좋지만현대중공업등현대그룹에서30여년가까이무역,영업등다양한업무를했다고쓰는것이더효과가있을것입니다.”

평균수명이늘어난요즘은퇴해서도새로일자리를찾아야하는시대가왔다.

과거자리에연연해하지않고부지런히노력을하고있는李선배의앞길이평안하기를바라며송년회자리를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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