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몽(4) 꿈 속에서 육영수여사로부터 배운 국제개발협력 해외봉사

육영수여사 (1)

1971년 국민학교 6학년때 전국어린이모범상을 받고 청와대를 방문하여 육영수여사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청와대 방문후에 감사편지를 보냈고 답장을 받았습니다. 아래 글은 블로그에 ‘내가 만난 사람들’ 제목으로 육영수여사와의 여러 인연에 대해 작성을 한 글 중의 하나입니다.

2005년 아래 글을 쓴 이후 2007년에 지금의 (사)한국국제개발연구소(KIDI)를 만들었고 KOICA를 비롯한 여러 정부, 공공기관의 국제개발협력 프로젝트 관련 일을 해오면서 다시 한 번 1991년에 꾼 꿈 속에서 배운 것을 지금까지 실천해오고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평화 2005.12.14 09:56

그리고 20여 년의 세월이 흐른 후 나는 육영수 여사를 다시 한 번 만났다.

 

8년 가까운 기업에서의 직장 생활을 정리하고 대학원에 진학을 했을 때였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가지고 하나님의 은혜로 공부를 하면서도 아마도 미래에 대해 일말의 불안이 있었던 것 같았다.

 

대학원에서는 4학기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이 의무였는데 주말이면 집에 왔고 교회에 출석해서 예배를 드린 다음 다시 기숙사로 돌아가는 생활이었다. 어느 주말 저녁에 자기 전에 기도를 하는데 마음 속에 한 줄기 바람이 지나갔다. 

삼십 년이 넘도록 열심히 살았고 앞으로 더 할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은 정말 허무한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하나님 앞으로 돌아온 이후에 나 자신에 대한 기도를 처음으로 했다.

‘하나님, 후회하지 않을 만큼 열심히 살았습니다. 앞으로 제가 더 살면서 할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허락하신다면 지금 데려가셔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날 저녁 꿈을 꾸었다. 교실에 학생은 나 혼자였고 전면 벽을 다 차지할 만큼 큰 하얀 칠판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육여사였다. 하얀 한복을 곱게 입은 차림에 생전의 모습 그대로 긴 지휘봉으로 새카많게 복잡하게 써있는 칠판의 내용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그 내용은 봉사에 관한 것으로 봉사활동이 세계적으로 복잡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내용이었다. 설명을 들으며 꿈속임에도 그 내용이 어려워서 손을 들고 질문을 하였다. 지금 꼭 내가 그 내용을 다 들어야 합니까?

그러자 육여사는 예전에 보았던 그 환한 웃음으로 대답을 하였다. 이제 설명이 거의 끝나가니 조금만 참고 잘 들으라고, 들어야 한다고. 그래서 꿈에서 깰 때까지 다시 열심히 강의를 들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난 후 감사 기도를 하였다. 내가 세상에 빚진 것이 많으며 할 일이 많다는 것을 깨우쳐 주시는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였다.

 

대학원을 졸업한 후 나는 정부산하기관에 들어가 각 국에 나가서 봉사활동을 하는 봉사단에 대한 업무를 맡았고 그 업무로 아프리카까지 출장을 다니며 일을 하였다. 그 기간이 거의 7년에 가까운 세월이었는데 온 심혈을 기울여 일을 한 시간들로 보람 있고 감사한 날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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