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슬픈 역사의 현장 엘메나 노예의 성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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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가나의 유명한 관광지인 엘메나 노예의 성을 방문하였습니다.

성을 둘러보면서 작은 공간에 도저히 앉아있을 수도 없는 숫자의 사람을 수용하고 체벌을 가하고 학대하며 동물처럼 팔아넘겼던 장소들이 가슴아팠고 곳곳에 그 영혼들을 위문하는 꽃장식들의 선명한 색깔들이 참 슬프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노예들의 감독자들이 살았던 공간에서 바라보이는 대서양 해변의 푸른 하늘, 아름다운 해안 풍경이 노예들에게는 끔찍한 장소였을 것이니 같은 장소라도 사람에 따라 입장에 따라 천국과 지옥으로 다르다는 것을 새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노예의 성 한가운데 있는 교회는 이제 박물관이 되어 있었습니다. 말을 하는 사람을 동물 취급했던 사람들이 예배를 드리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그것이 일반적이었으니까 관습이었으니까 상식이었으니까…그것으로  참으로 비극적인 인간의 역사에 남은 비극이 용서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등으로 정말 마음이 착찹했습니다. 나아가 우리 이웃에서 그리고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비슷한 일들에 대해서 양상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면서 이렇게 개명한 시대에도 인류의 비극은 끊임없이 되풀이 되고 있다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아직도 사람의 자유를 위해 애쓰는 다양한 노력들이 더 많아져야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둘러볼수록 어두운 영의 무게가 무겁게 더해지는 엘메나 노예의 성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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