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3일째입니다. 저녁에 갑자기 입원해서 검사받느라 날을 보냈고 이틀 째 역시 검사받고 치료받느라 분주하게 보냈습니다.
첫날 혈액검사 결과 근육효소수치(ck)가 정상이 145인데 11,617이 나와 다리근육 파열로만으로는 저리 높은 수치가 나올수 없다고 하여 중병이라 여겨 밤늦게까지 검사들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많이 받은 질문이 격한 운동을 했는지, 소변은 잘 나오는지였습니다. 제일 위험한것이 근육잔해들이 신장으로 늘어가 기능이 약화되는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염증도 없고 신장도 괜찮고 하여 지금까지의 결론은 심하게 파열된 근육으로 인한 수치상승으로 보고 수치를 떨어뜨리고 통증완화 시키는 처방을 받고 있습니다. 다리는 깁스를 하고 앞으로 물리치료를 계속 받고 퇴원후에도 정상이 될때까지 목발 사용을 해야할 것이라고 합니다. 수치가 웬만큼 떨어질 때까지는 병원에 있어야한다는데 언제쯤 퇴원이 가능할지는 아직 모르는 상태입니다.
갑작스런 병원생활이 이제 서서히 실감이 납니다. 한동안 친했던 휠체어가 다시 이동수단이 되었고 검사, 치료가 주활동이 되었으며 종일 침대에서 생활하며 시간을 견뎌야하는 것입니다.
가장 많이 눈에 들어오는 것은 병원 관계자들이 모두 젊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상대적으로 환자복을 입고 누워있는 오가는 환자들이 거의 어르신들이라는 것과 현저하게 대비가 됩니다. 그러다보니 통칭 호칭이 ‘어머니’입니다.
다음은 공단 회의에서 항상 듣던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체험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호자 없이 병원에서 모든 간호 간병을 합니다. 모든 행동, 필요에 수시로 호출단추를 누르는데 즉시 달려와 친절하게 도와줍니다. 의료를 직업으로 한다는 것이 보통 사람으로서는 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병실에 계신 어르신들과 나누었습니다.
향후 대한민국의 평균 수명은 늘어가고 그에 따라 건강보험의 치료비중 노인들의 치료에 쓰는 비중이 늘어가고 있는데 출산율은 늘지 않는 어려운 상황을 지혜롭게 대처해야할지 더욱 걱정이 됩니다. 이제 노령초입에 들어서는 입장에서 앞으로 이런저런 일로 병원생활이 더 자주 더 가까와질텐데 혜택을 받아야될 입장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2018.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