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제부족인다안대추장들,그들의얼굴은분노로가득차있다
새벽에차를끓여들고앞뜰로나가자어둠속에서잔디가반짝이고있었다.밤새서리가내려잔디와지붕을하얗게덮고있었다.
새벽별이빛나는새벽하늘에는구름한점없이맑고날씨는차가웠다.고향에손돌추위가있다면대평원에는추수감사절추위가있다.
십여년전에는추수감사절날눈이10여인치나내려아침일찍교회에서오클라호마주를갔다가돌아오는길에70마일로달리든내
차가얼어붙은도로위에서미끄러지며몇바퀴돌다가도로옆개울로처박혀다치지않은것만도천만다행이었다.
겨울이있는듯,없는듯한대평원에서추수감사절이오면왜추워지는지,20여년을그저별생각없이지내다몇년전부터
추수감사절추위는미대륙에서유럽인들에게가엽게죽어간원주민들의원혼이한이되여감사절추위를몰고올지도모른다는
생각을갖기시작했다.
11월초가되면대평원의인디언들은겨울을나기위해멕시코로내려가겨울을나고3-4월이되면다시초원으로돌아온다.
주인이떠나간대초원에는들소들이여유있게마른풀을뜯으며인디언들이말타고자신들을죽이려고따라다니지않아들소들은
몇개월간의휴식을취하며무리지어초원을지킨다.
가끔씩무리지어나타나잠자는들소무리들을깨우며귀찮게추근거리는초원의청소부늑대들이병들어죽은들소들을흔적도
없이먹어치워버린다.휘영청보름달이중천에떠오르는밤이면,달을보고울어대는늑대들의울음소리가초원의적막을깨고
대평원에흩어지며,멀리서울음으로응답하는늑대들의울음소리가대초원을삼켜버릴듯늑대들의울음소리가초원의적막한밤을삼켜버린다.
큰딸집,오븐에서는10파운드쯤되는칠면조가지글거리며누렇게익어가는대초원의추수감사절오후,적막를깨며바람결에
들려오는총소리,땅을지키려고싸우다끝없이몰려오는유럽정착민들의총을맞고비명과함께말에서떨어져죽어가는인디언들의
비명과총소리에초원은아수라장으로변했다.추수감사절음식을먹고싶은마음은사라지며,잔인한살육의현장이었든앞뜰로나가
담배연기를바람결에날려보내며비명과함께사라진가련한영혼들의명복을빌며서있다.
추수감사절날,이땅의풍요는보이지않는서부의잔인함을감추고매년우리곁을찾아오고있다.
한수선
흐르는음악은영화"늑대와함께춤을"OST
인디안들을이땅의야만족으로전세계인들을쇠뇌시킨헐리우드서부영화에서명성을얻은수많은배우중,미국인들의사랑을가장많이받는JohnWayne.인디안을야만족으로왜곡한사실을미국인들은21세기에고처주어야할의무를지고있다고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