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의 설래임!

초원은몇일째구름이덥여겨울비가내리고있습니다.

혹시나하며기다리는흰눈은오지않으며,오늘오후비가그친

초원은잿빛으로덮여세상은오직잿빛으로만보였습니다.

한밤중,겨울바람부는뒷뜰에홀로앉아차한잔마시며

담배연기잿빛하늘로날려보내며나는이런생각을해봅니다.

생각하는나,꿈속을헤메이는나와내몸은하나일까!

한겨울밤,초원의찬바람은쓸쓸함과외로움을몰고와옷깃을

파고들며내몸속으로들어올때,끝없는서글품속으로빠져들어갑니다.

고향의명절은첫사랑의잊을수없는연인의숨결이내입술에가까이

다가올때느꼈든황홀함처럼,이밤설래임으로가까이닥아옵니다.

어린시절,우리와5천년을함께한명절이가까이닥아올때,고향하늘

아래서아버님과삼촌은네모진나무떡판에김이무럭무럭나는흰떡을

올려놓고떡메로힘차가치신다음,외할머님,어머님,이모님얼굴에가득히

미소지으며손으로방끔친흰떡을떼어내손으로하얀가래떡을빗으시든

모습이초원의잿빛밤하늘을환하게덮어옵니다.

나당연합군의침략으로고구려가역사의뒤안길로사라질때,7년의피비리내나는

임진왜란,3년의육이오전란에도어김없이찾아왔든명절,올해도잊지않고다시

그명절은닥아오고있습니다.밤은깁어가며,찾잔의커피는싸늘해지며,이영원한

나그내서쪽고향하늘바라보며,명절의설래임에젖어이밤을밝힐때싸늘하게

식은찻잔에서서글픔은더해갑니다.

찾아주신모든님들,즐거운명절맞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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