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사스 초원의 봄맞이
부산에는백년만에대설이내려고향은
결울을어직벗어나지못했지만,
초원의겨울은구럼이담넘어가듯
엉거주춤하다가자나가벼려서4월달에나
자라는잡초가앞과뒷뜰을덮어제초제를
사다가뿌렸습니다.
그런대이제초제가어찌나독한지…
강한독성에도잡초는무럭무럭자라서
집사람과허리가아플정도로며칠을
뽑았으나민들래는뿌리채뽑아내지
않으면또잎이나와서그걸뽑다가보니
허리가아파서그걸어떻게뽑을까하고
어제이생각저생각을할때,
건너편집주인이지팡이같은걸가지고
민들래를탁찍어서들어올려서지팽이위쪽에
달린동그란손잡이를탁치면
민들래가뿌리채뽑혀나왔습니다.
아!바로저거다!집주인테드에게,너그것아디서샀냐고
묻자,아이것홈테포에가면있어!
그래서나는그길로민들래뽑는기계를사다가
어제오후몇시간앞뜰과뒷뜰에서자라는민들래를
모두다뽑아냈습니다.
민들래가뽑혀나온곳들이융단폭격을당한듯이
조그만구멍들이수도없이파져서마치월남전때
미국의B-52폭격기에공습을
당한듯했습니다.
민들래의끈질긴생명력에초원의노병은
그저감탄하면서봄을맞고있습니다.
한수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