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범, 형무소 살만합디까?

이아침초원은구름이하늘을덮어우중충하다.

비가와줄것갇지않은구름이하늘을덮는날이면

버트레이놀드가주연한영화한장면이떠오른다.

교도소간수와죄수들로구성된미식축구마지막경기에서

욕심많은교도소장은죄수팀장인레이놀드에게무조건지라는

협박을하자,경기에나가기전그는한할아범

장기수에게할아범,형무소살만합디까?하고묻는장면이다.

경기에서이기고자기에게돌아올불이익을확인하면서

경기에임하는자세는젊은패기가돋보였다.

자신이처한현실에서

인생도그렇게젊은패기대로살수있을까?

우중충한날이면생각나게하는이명제를생각

할때마다우리모두는자의반타의반자신에게주

어진운명에얽매어과감하게탈줄하지못하며,

신음하며,절규하며,저주하며,헤처나오지못하고

포기한채살고있다는생각을떨처버릴수가없다.

야생마동카호테를타고오를라호마주를건너캔사스

대평원으로달려가면그곳은들소들이백인들의총을맏고

죽어가는비명만가득한곳일까?

아니면감미로운쇼팽의녹턴재즈버전이흐르는

환상의대평원일까?

용기없는병사가구름낀초원에서펼치는망상!

한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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