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딸은 뉴욕으로 떠나가고

초원의유월날씨는벌써한여름이다.뒷뜰감나무잎은마치단오날

청포삶은물에젊은여인들이머리를감아윤기가흐르는머리를자랑하듯.

작열하는태양아래서반들거리는감나무잎은하늘을향해서빛나고

도마도는푸른도마도를주렁주렁달고작열하는태양을못이겨지쳐축늘어져있다.

지난주월요일날,학교를졸업하고집에온지일년만에직장을찾아

뉴욕으로떠나간막내딸의빈자리가마치집안에사람의그림자라고는

찾아볼수없는유령의집처럼느껴지는쓸쓸함을이기지못해찌는더위에

숨이막히는오후의태양아래서딸이타든차를세차하고왁스를입혀차고에넣었다.

땀을흘리며딸의차를세차하며딸이돌아와다시차를타고다니는

날을상상하며딸이새로운도시에서적응을하고직장을얻어잘살기를

바라는늙은애비의심정을딸은알아줄리없건만…

막내동생이나막내자식은왜그리칙은하게느껴지는지….

한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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