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대LA시가와하이외이를달리든버스
1940년대시내와시외를달리든저고물버스를볼때마다나는저버스를
타고하이외를달리다가포장안된시골길로버스가들어서며황토먼지를일으키며
조그만시골동내사거리,한그루고목이우람하게서서태양을가려주며서있는정거장에
내려나는다낡은여행용가죽가방을바른손에들고이글거리는7월의태양아래손으로흐르는
땀을닦으며터벅거리며걸어시골농가어느집으로들어섰다.끈겨진휠림처럼가끔씩떠오르는
전생의기억을아무리더듬어도나는왜그멀고먼시골을찾아갔었는지는기억해낼수가없다.
사랑하는여인제인을찾아갔을까?아니면시골에사는외가집을찾아갔을까?조용한밤이면
문득문득떠오르는전생에서있었든여행의기억은나를이세상에서있었든일들과혼동하게만들며
장마철누으런황토물이논을덮처자라든벼가물에잠겨숨이막혀허우적거리는모습을보다가
가위에눌려서잠에서깨어나현실이아닌꿈이었다는사실에안도의숨을내쉬며이마에흐르는
식은땀을손으로딱아내며부엌으로가얼음냉수를벌컥벌컥들여마신다.
1945년,해방이되고미군이진주했을때였다.나는어머님을따라서서울시내를나갔을때진주한
미군을보자나는어머니에게,엄마나저사람들과같이가야된다며어머님에게떼를쓰며울었다는
어머님의말씀은아무리기억을더듬어도그랬든나의행동을기억해낼수없다.전생은있은것일까?
아니면중생을속이기위한종교가만들어낸속임수일까?
밤은깊어가며이제뒷뜰로나가차한잔마시며오늘의마지막담배를피울시간이되였다.초생달이서쪽으로사라진
밤,아무떄나찾아오며,찾아가차한잔마시며정담을나눌수있는친구가그리운대초원의밤……….
한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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