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YTN뉴스를새벽세시까지밤잠을설치며
지켜본결과는뭔가가있다없다로긴긴겨울밤을
지새우고있었다.
왜밤을새웠는지,아침해가떠오를때까지아무리
생각해봐도노병의지혜로는뭐가뭔지알수가없다….
"천국이없다고상상해보면
우리가서있는발아래는지옥도없고
우리들의머리위에는오직하늘밖에
없답니다"
재즈의가사처럼상상해보면있을것도
갇고또없을것도갇아헷갈리고또헷갈린다.
옷깃을스치고지나간천하나의여인을사랑하는노병,
저녁먹으며1001의짝사랑하는여인들을떠올리며
어지러운머리를달래며,얼큼한신라면을후룩거리며
먹다가입안이참을수없이매울때면,흑인의피부처럼
까만색의라이빵한조각을떼어내입안에넣고씹으며
매운맛을다스린다.
신라면사러저녁에장보러갔다돌아왔을때,환갑진갑
다지난14년된시보래밴이부동액을앞마당에펑펑쏟아내기
시작했다.전등을들고엔진믿으로기어들어가살펴보자,
이런이런,라지에터와엔진을연결하는굵고굵은고무호수가
터져검푸른부동액을토해내고있었다.
장보고돌아올때고속도로에서차가멈추지않았다는사실은
오늘저녁운이좋았다는얘기다.
그래서그런지저녁에끓여먹는얼큰한신라면과김치맛이
오늘따라일품이다.
초원은검은구름이하늘을덮어당장이라도휜눈이
내릴것같은초저녁,쏟아지는휜눈을상상하며밖에나가한대
피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