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초하룻날인어제밤,늦게잠자리에들어잠들자꿈으로빠져들어갔다.
꿈속에서나는옷깃을스치며지나칠때인연이닿은천의여인들중에서생각해봐도기억에
없는생전처음만난미녀와가본적도없는먼곳으로그녀의손을잡고즐겁게여행을떠났다.
여행지에도착해여관인지호탤인지이층의방으로안내되여들어간방은
온돌방으로실내도깨긋하고방도따듯해추위에지친몸을녹혀주기시작했다.
뜨거운차를마시며정담을나눈후,미녀는방에원앙금침을펴고잠자리에들자는권유에
두근거리는가슴을진정시키며웃을벗으려고상의단추에손을댄순간나는악,하며경악을
하지않을수없는일이방바닥에서벌어지고있었다.
방아랫목에펴놓은원앙금침을향해어디서나탔는지순식간에노오란장판위를수십마리의
검붉은빈대떼가원앙금침을향에달려오고있지않은가!
황홀한꿈의세계로달려가든문턱에서나와미녀는빈대의방해로분위기가깨져방에서일어나
손잡고창문밖을바라보자창밖에는하얀눈이펑펑하늘에서쏟아지며대지를덥고있었다.
새해첫날밤꿈치고는너무해괴한꿈을꾸어아침을먹으면서도어제밤빈대의습격으로
미녀와인연을맺지못한꿈이아쉬운아침!
흉몽인가길몽인가!
Tooyoung-NatKingCo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