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사가지고오라는부탁받은약이있어서오늘오후에의사처방을받아
한국식품점에서장을보고코스트코에들려30분기다려약을받고또
야채주스만들재료를한보따리사가지고나와차에싣고집에와서
짐을내리면서보니약이없었다.
야채와과일만싣고조그만약봉지는깜박잊고샤핑칻에쓰고남은쿠폰과함께
주차장에두고온게틀림없었다.
차에서샤핑한물건을내리다말고10여분거리에있는코스트코를향해달려가면서
치밀어오르는자책,담배한대꺼내피우는마음의여유는있어도물건을차에옮겨실으며
조그만약봉지를그대로두고왔다는사실은어떤이유로든내자신이
나를용서할수없었다.
이미련한인간아!
그약이주차장샤핑칻에남아있기를바라냐?
야,그약이어디한두푼짜리냐?
그래도마음만은약봉지가제발주차장샤핑칻에그대로있어주기만을바라며
달려가는길은부슬비가뿌리는퇴근시간러시하워여서마음만급하고차가
달리지못해마음만급했다.
동생이전화로볓번이나부탁을해서산약을잃어버렸으니동생에게무엇이라고
변명을할것인가?동생은약을못사가도손해볼것은없지만내가지불한약값은
보상받을길이업어졌다.
주차장에서약봉지를찾기는이미가망이없다고생각하며코스트코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마음은급해도우선마음을가다듬기위해담배한대붙여불고20여
분전에두고온새핑칻모아둔곳에1남아있는샤핑칻을하나씩들여다보았으나
약봉지는없었다.
가망은없었으나코스트코문앞에서손님을기다리고있는샤핑칻을모조리뒤져도
약봉지는찾을수가없었다.
포기하고집으로돌아갈가생각하다가혹시하는마음에문에서손님을책크아웃하는
사람에게미친척,나20여분전에샤핑칻에약봉지를두고갔는대….말끝을흐리자,
아,203불짜리약봉지두고간사람이바로당신이군,따라와요,우리는손님이
두고간물건은항상챙겨서손님에게돌려드리지요!
건네주는약봉지를받아들자정말감사했다.
억세게운이좋은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