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천둥벼락치며대평원에봄비내리는밤

언덕아래촘촘이서있는인디안티피끝에서

실날같은흰연기는봄비를가르며하늘로솟아오르며,

뒷뜰에서비맏으며손에들고서서마시는찻잔속으로

빗방울떨어질때

뜨거운차손등으로넘처흘러

내려피부에느껴지는순간

따듯함은피부속깊게퍼지며.

달콤한커피맛이

입안으로퍼질때

옷깃을스치며지난간

천의사랑이떠오르지만,

끝없이몰려오는쓸쓸함과서글픔은

끝없이내리는

봄비처럼내영혼을적시며

머리위에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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