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시가 읽고 싶다

내영혼이갈기갈기찟어지며

붉은피가뚝뚝떨어지는밤이면,

끝없는전라도황토길걷다가

돌뿌리에채인발가락이떨어져

나가며,붉은피가황토길위에

뚝뚝떨어지는

한하운님의시,

내영혼이평온을느낄때,

천사와같이고은마음을가진

천상병님의시,

솜사탕처럼뜨거운불에서둥글게커가는

사랑을느끼는여인을만났을때,

나라를사랑하는

한용운님의시,

내영혼이아려오며

끝없는구덩이로떨어지며

헤어나오지못할때,

달밝은밤,어디선가들려오는

피리소리에구국의일념으로애간장을태우는

이순신장군의시를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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