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일어나서제일먼전하는일은딸에게서오는메일을확인한다음
물에젖은타올이둘어있는풀라스틱통에서타올을한장꺼내적당히손과
얼굴을닦은다음,내손은기계적으로일회용커피컵을한개꺼낸다음
커피와크림,그리고사카린을적당히부어들고부엌으로가뜨거운물을
반컵담아젓갈로한번휘들러석은다음숙소옥상으로올라간다.
커피컵을입에물고담배를꺼낸다음성냥불을붙여입에물고있는커피컵을
손에들고곰이재부를부리듯담배를문다음불을붙인다.
이런아침미다나는담배를일년간끈었다다시피우게한여인을저주한다.청바지에
백팩을들고다니는나를보고"조선족같다"고냉소적인한마디를던지고
떠나간옷깃을스치며인연을맺은천의여인중한여인..담배를피울때마다
나는그녀를저주하는버릇이생겼다..
카피와담배에절어내보기좋았든치아는이미갈색의경지를넘어황갈색을
뛰우며웃을때보이는내치아를생각할때마다보는사람들이어,저영감
담배너무피워그보기좋은치아가흉하게변했내..라고흉을볼것을생각하면
또한번옷깃을스치고지나간여인을저주한다.
오늘아침,이렇게커피한잔마시며이생각저생각하다가늦게일어나
오늘무엇을할것인가를생각하다가방으로돌아와다시침대를지고누어서뒹굴다가큰마음먹고
걸어서영내에있는식당에가서밥을먹은후담배를열갑정도사야겠다는
생각이들었다.
옷을챙겨입고많은인종이석여인파를이루는이태원을걸어서녹사평쪽으로걸었다.
녹사평역에서남산터널로가는대로를건너자WelcometoItaewon이라는대형아치를뒤로하고8군정문을향해
걸어갔다.
정문에서ID카드를내밀면경비원은손에들고있는소형컴단말기로내신분증을읽어보고메인컴에있는내정보와일치하면내신분증을나에게돌려준다.택사스대평원에서고향에달려와인파속으로사라진이부사관은이태원에서다시외국인에섞여길을걷다가영내로들어서면나는택사스초원도,고향도,이태원도아닌새로은세계,내가은퇴한미군이주둔하고있는미군영내로들어가며은퇴한미육군부사관으로돌아간다.
30분을걸어서격는변화무쌍한내가사는세상은나도헛갈려내가누구지?내자신에게물어보지만나도혼동이
되여서내가누군지정확하게나도모르겠다.
부지런히30분을걸어들어간영내한식당은문을닫았다.밥을먹고담배를사겠다는계획은무너지고결국소래면안골에있는선산을찾아갔다.
변화무쌍한고향의날씨처럼,이부사관의마음도변화무쌍한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