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命理學

십여년전에디스커버리방송국에서지구의미래에관한많은다큐멘타리를

방송했습니다.그중의하나가현재지구가축이36.7도옆으로서있는현상이

남극과북극이바뀌면서똑바로설것이라는설을주장하는지질학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날이오면남극과북국의얼음이녹아대륙의많은지역이물에잠긴다는

설명과함께마지막남극과북극의위치가바뀐시기는30만년전이라는사실을

태평양바닷속에잠겨있는철분이많은바윗돌에서찾아냈습니다.

지질학자들이미래지축이바뀔것이라고주장하는연구결과는한국에서

후천개벽설로정역에서주장하고있다는것은아주흥미있는사실입니다.

후천개벽설을주장한탄허스님은저서에서이사실을밝혔고또이분은

박정희전대통령의자문을하셨든유명한스님이십니다.

80년대초에탄허스님의책을읽었든기억이오늘오후갑자기생각이나탄허스님

을검색하다아래글을찾아모불러그에서퍼왔습니다.

이야기命理學⑦

계룡산파의秘訣과탄허스님이남긴일화들

조용헌원광대동양학대학원교수(cyh062@wonkwang.ac.kr)

탄허는불교의고승이지만주역을비롯한역술과풍수도참에도깊은식견을가진,계룡산파줄기의도맥을이어받은독특한스님이었다.

후천개벽주장한‘正易’의김일부선생

숙신비결은탄허가계룡산학하리의자광사에머무르던시절입수한것으로추측된다.이시기가1970년대초반이었다.학하리는명당으로소문난곳이었다.일명추성낙지(樞星落地)의명당으로불렸다.추성은중심이되는별이니북극성을가리킨다.북극성이떨어진자리니그의미가심중하다.계룡산전체가명당이수두룩한곳이지만탄허는그중에서도학하리를아주좋아하였다.자광사터는원래우암(尤庵)송시열(宋時烈)이공부하던집성사(集成社)자리로,우암이여기에주자(朱子)영정모셔놓고공부하던곳이다.지금도우암이심은소나무가남아있어옛날의자취를전하고있다.

탄허가머무르던1970년대초반의자광사에는괴물들이많이모여들었다.그괴물가운데한사람이해운(海雲)이었다.해운은탄허보다대략7~8년연상쯤의나이였으니지금살아있다면100세정도되었지않나싶다.그는한일합방이되자중국으로건너가중국천지를방랑하였다.태산을비롯한중국의명산들에올라가산세를굽어보고,대천을방랑하면서수많은기인들과만났다.1920~30년대중국에서는독자적인무력을보유한군벌들이이곳저곳에서할거하고있었는데,그군벌들의우두머리들과교류하면서관상도보아주고사주도봐줄만큼중국말에도능통하였다.

그는1년열두달항상시커먼중국옷을입고다녔다고한다.누가욕하더라도한번도성질을내는법이없을정도로그릇이컸던인물이었다.기분나빠도‘허-허’웃고나면끝이었다.배고프면아무것이나먹고잠이오면잠자리를따지지않고잘수있는낭인과의전형이었다.산에가면도인이요,세속에내려오면영락없는시정잡배였다.잡배적인기질은그가접촉한여자만해도800명에달했다는고백에서도나타난다.미국의소문난플레이보이클린턴도200명선에그쳤다고하니해운에게비교하면족탈불급이다.

사나이대장부가1,000명을채워야하는데,그것을못채워좀아쉽다고한탄할만큼해운은무애(無碍)의기질을지녔던괴물이었다.승속에전혀걸림이없었다고나할까.그는중국일대를방랑하는과정에서주역과관상,그리고수많은비결을입수할수있었다.걸림이없는성품에다관상과주역에도능통했던만큼누구를만나도긴장하는법이없었다.그런가하면한시(漢詩)에도대가의경지에들어있었다.박금규(원광대·한문교육과)교수가탄허스님을시봉하던시절이었던1968년서울대원암에서해운을만났을때,해운이즉석에서지어준칠언절구는다음과같다.

水裏月何天上月(물속에있는달이어찌천상의달이겠는가)
鏡中人不案前人(거울속에비치는사람은책상앞의사람이아니듯)
靜觀形影相依處(고요히관찰하면형상과그림자는서로떼어놓을수없다)
無是假時無是眞(가짜가없으면진짜도또한없는법이다)

즉석에서‘무시가시무시진’(無是假時無是眞)이라는절창을읊을정도의사상적깊이와문장을지녔던해운.그런해운이었기에당대의고승이자석학으로알려진탄허에게도천연덕스럽게반말을사용하였다.스님이라고하지않고신도가옆에서보든말든‘어이,탄허!’가호칭이었다.한마디로탄허는해운의밥이었다.그런데도탄허는해운을끔찍하게좋아하면서돌봐주었다.필자가추측하기로는숙신비결은바로해운에게서나온것으로여겨진다.그는옛고구려땅인만주일대를돌아다니면서많은비결을접하였다고하는데,이과정에서숙신비결을입수하였던것같다.숙신비결은탄허에게넘어갔고,탄허의제자들을통해세상에알려진셈이다.

1960년대에서1970년에걸쳐계룡산파가운집했던자광사.그자광사에서이루어졌던해운과탄허의만남에서가장주목해야할부분은숙신비결보다‘정역’(正易)이다.해운은‘정역’에도전문가였던것이다.지금생각해보면탄허가해운에게매료된부분은아마도이대목이었지않나싶다.구한말김일부(金一夫)선생이저술한‘정역’은기존의주역에하도낙서·음양오행·십간십이지·고천문학·사서삼경이씨줄과날줄처럼엮인책이라서난해하기그지없다.이분야를전부알아야만이해가가능하다.이는마치김일부라는천재가평생공부한것을요약한박사논문과도같아서범상한IQ가지고는접근이안되는학문이다.

‘정역’의요점을간단하게말한다면지축이바뀐다는것이다.요즘식으로표현하면어마어마한거대담론이후천개벽설이다.한·중·일3국가운데후천개벽을주장하는나라는한국뿐이다.일본·중국에서는후천개벽이라는용어가아예없다.그만큼독창적인사상이자예언이바로후천개벽설인데,남들이이야기하지않는독창적인예언인만큼위험부담은따른다.일부선생이주장한후천개벽의초점은지축이바뀐다는것이고,구체적으로는현재1년365일이360일로바뀐다는것을의미한다.그렇게되면지구상의총체적인변화가뒤따른다.

그변화중하나가바로일본이물속으로점점침몰한다는내용이다.지축이바뀌면북극의빙하가녹아일본이가라앉고동해안도강릉일대는물속으로들어간다고한다.반대로서해안은점점융기되어수천리의바다가육지로변한다고전망하였다.탄허스님은특히일본이물에잠긴다는예언을여러번강조하였다.

탄허스님이밝혀놓은그예언이‘주역선해’(周易禪解·교림출판사,1982년)3권의마지막부분인427쪽에나온다.

‘대덕(大德)이지(地)를종(從)함이여지(地)가좆아말하도다.(水潮南天하고水汐北地등을의미함)
천일(天一)의임수(壬水)가만번꺾어반드시동으로가도다(극동인일본을의미함)
지일(地一)의자수(子水·陰水)가만번꺾어돌아가도다(북극의빙하가필경일본에가서그침을의미함).’

이예언의요점은북극에서빙하가녹아내리면해수면이상승하고,해수면이상승하면일본은물속에잠긴다는내용이다.탄허의이예언은1970~80년대신문·잡지를통해일반인들에게여러번소개된바있는유명한예언이기도하다.이예언의원리적근거는일부선생의‘정역’에서유래된것이었다.‘정역’의원문을살펴보면아래와같다.

‘水潮南天水汐北地(물이남쪽하늘에모여들고,물이북쪽땅에서빠짐일세)
天一壬水兮萬折必東(하늘의임수는만번꺾여도반드시동으로가고)
地一子水兮萬折于歸(땅의자수는만번꺾어도임수따라가는구나).’

김일부는이미1,880년대중반계룡산국사봉토굴에서‘정역’을완성하면서‘북극의빙하가녹으면일본이망한다’는예언을하였던것이다.한일합방이후일제의압박에힘겨워하던조선의수많은도꾼들은그희망의메시지를찾아계룡산국사봉으로모여들었고,아마소시적의해운도그도꾼들과섞여계룡산을순례하면서정역의메시지를접했던것같다.

피끓는젊음을가지고있던해운은도저히국내에서만살수없었다.광대한천하가열려있는중국대륙과만주일대로정처없는방랑자의인생을살았고,그결과‘숙신비결’과같은비결의세계를접했던것으로추측된다.아무튼전지구적인패러다임전환이발생할뿐만아니라앞으로일본이침몰한다고하는정역의세계를탄허에게전달해준인물은해운이라는계룡산파의이름없는술사였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

근래에외신을통해들어오는뉴스를보면한반도크기만한북극의빙하가녹고있고,히말라야의빙하도급속도로녹아내려네팔과티베트같은히말라야주변국가들이홍수위험에처해있다고한다.일본이절대로침몰하지않는다고장담할수없는노릇아닌가!이렇게놓고보면19세기후반계룡산국사봉의허름한토굴에앉아북극의빙하가녹을것이라고예언한김일부와,방랑자해운,그리고이를국민에게고한탄허는같은노선에놓여있는셈이다.이들은모두국운융창이라는계룡산파의신념을공유하고있었다.

탄허는일본침몰외에도여러가지예언을하였다.

굵직굵직한예언을간추리면‘월남전에서미국망한다’(패전한다)‘울진·삼척에공비가침투한다’‘박정희죽는다’‘전두환죽는다’등이었다.이가운데‘전두환죽는다’는예언은탄허가1980년대초반텔레비전을보면서한말이라고한다.탄허가보기에당시전두환에게는신검살(神劍殺)이내려있었다고한다.그래서옆의제자들보고“전두환죽게된다”는말을여러번하였다.신검살이란칼에맞아죽는다는살이다.

그러나탄허가전두환을직접만날기회가있어서만나고온뒤에는“직접얼굴을보니신검살이안보였다”면서“그거참이상하다”며제자들에게고개를갸웃거렸다고전한다.후에아웅산폭발사건으로거의죽을뻔했다살아났으니탄허의예언이전혀맞지않은것은아니다.탄허예언이맞지않은사례는1980년대초반대흉년이들어많은사람들이굶는다는예언이었다.그해에태풍이몰아쳐남해안일대에만머무르다돌아간일이있었다.

탄허가자광사에머무르던1970년대후반의일화다.자광사에는당시국회의원인윤길중씨가자주출입하였다.윤길중씨는정치인이면서도선비가지녀야할필수교양과목인서예와바둑에도일가견이있었고,한시를좋아해탄허스님과는통하는면이많았다.탄허스님도바둑실력이상당해서아마5~6단들과두어이기는경우가많을정도실력이라서,아마바둑의고수인윤길중과는특별히친했다고한다.하루는윤길중이자광사에오겠다는약속을해놓고그시간에도착하지않았다.장난기가발동한탄허는지금윤길중이어디쯤오고있는지알아맞추기위해엽전3개를던져괘를뽑아보았다.탄허는그괘를보고윤길중이현재어디쯤오고있다고예측하였다.옆에같이있던사람들이과연그예측이맞는가를확인하기위해전화를걸어보니그시간에탄허가말한지점을윤길중이통과하고있었다는이야기도제자들사이에서회자된다.

탄허가1960년대후반오대산월정사에주석하고있을때다.당시고려대학교철학과남녀학생열서너명이하계수련대회를월정사에서하였다.수련대회가끝나는날학생들은곧바로오대산을내려가려고서둘렀다.이를바라보던탄허가오늘은산을내려가지말라고학생들을말렸다.그러나학생들은여름이라땀으로범벅이되고,샤워시설도없는절에서더머무르기가불편하였기때문에그말을듣지않고산을내려갔다.학생들은계곡을내려가다갑자기호우를만났다.계곡물은급류로변해있었다.

위험한상황에서서로손을부여잡고계곡물을건너던학생중하나가미끄러지자나머지학생들도따라서미끄러졌다.열서너명의학생들모두급류에떠내려가희생당하였던것이다.그후근처동네사람들은사고현장의계곡부근에는접근하지못하였다.밤에산을올라가면귀신들이쑥덕거리는소리와깔깔거리는소리가들리는가하면,남녀귀신들이바위에앉아있는모습이보이는경우도있었다고한다.동네사람들이밤에출입을못한나머지탄허스님에게어떻게해달라고부탁하였다.결국탄허스님이원혼들을달래는비문을써주면서그현상은사라졌다고한다.그비문은지금월정사옆에남아있다.

이런귀신이야기를하면황당하다고할사람도많겠지만귀신은있다.겪어보면안다.다음번에귀신이야기를자세히다루겠지만인간은육체를벗으면모두귀신이된다.귀신이어디따로있는것이아니다.정신집중능력이없는범부가죽으면귀신급에머무르고말지만,수도하던도인이죽으면산신(山神)으로업그레이드되거나그지역을지키는토지신(土地神)이되기도한다.이번에월드컵에참여한FIFA랭킹1위인프랑스가한국에와서죽을쓰는이유는여러가지로분석할수있겠지만,나는한국의토지신들이프랑스팀에한방먹인것이라고생각한다.

먹는음식인보신탕가지고프랑스사람들이그렇게한국사람을능멸하더니한국에와서대가를치른것이다.한국의토지신들은자존심이강해그냥두지않는다.‘왜남의음식가지고야만인이네어쩌네하면서사람모욕을주느냐.그래좋다.너희들한국에왔으니한방먹어보아라!’가한국산신들과토지신들의공통된심정아니었을까하고혼자상상해본다.나는요즘보르도산와인도끊어버렸다.그대신고창에서나오는복분자술로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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