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비는 내리며

AlohaOe

어제오후부터천둥벼락과함께한달만에내리든비는부슬비로변해
밤새오다가낮에는이슬비로변해목마른대초원을적시고있다.
지붕에내리는비는추녀믿물받이통을타고가는신음소리를내며차고앞시멘트
바닥으로를러내리며,고향에비오는날붉은흙탕물이
쾰콸소리를내며흐르는소리를연상하며뜨거운커피와한대피우는담배맛은대
초원에서빼놓을수없는비오는날의즐거움..
알로하오에,하와이폴리네시안음악이흐를때면하와이서돌아가신어머님
아버님생각만하면나는불효자식이라는차책감에사로잡힌다.멀고먼태평양상에
누워계신부모님을찾아가술한잔묘앞에부어드리고꽃이라도꽃아드릴수없는이불효자식을
다음세상에서만나뵈면어떤꾸지람을내려도달게받을수밖에없는이부사관의심사는
그저오는비가내마음을어지럽게흔들어버린다.
두여동생과조카들이살고있는하와이…의리를지키지못한동생들과는이미내생전
다시는만나지않기를매일다짐하면서…다시담배를한대물고라이타를켜붙여물고
이슬비내리는초원의하늘로연기를내뿜는다.
세상에는화해할수있는인간이있고그렇지못한인간군상들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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