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꾸는첫사랑의

여인이어제밤꿈에다시나타났다,

꿈에보이는첫사랑의그녀는

신기하게도항상똑같은표정과모습으로

집앞에서서나를기다리고서있었다.

원피스를입고우수에찬

표정으로집앞에서서항상나를기다릴때마다

그녀의두딸중어린딸은그녀의왼쪽에서

입에검지손가락을넣고엄마에게기대어서서왼손은

엄마의옷자락을잡고서있고,

그녀바른쪽에서있는한딸은엄마의손을꼭잡고

묵묵히서있는모습에나는너무반가워그녀에게달려가

가까이가는순간,지붕에우당탕거리며떨어지는

우박과함께천둥벼락치는소리에잠에서깨어났다.

그녀의꿈은항상이렇게시작해서그녀에게가까이

다가가는순간나는꿈에서깨어났다.

창밖에는강풍과함께장대같은비가쏟아지고있었다.

첫사랑의그리움만한아름안겨주고생사를모르는그녀는

천둥벼락과함께비속으로사라졋다.

첫사랑의그리움에서헤어나지못하고허우적거릴때

창밖뒷뜰에서서강풍에미친듯흔들리든파라솔은

강풍을이기지못하고하늘로솟구치듯

날아오르다떨어지며나무담장에부디칠때

쾅하는요란한소리를내며땅으로떨어지다

다행이나무사이에끼어파라솔은

부러지지않았다.

어젯밤꿈에우수에찬그녀의표정을연상하게하는담장믿에핀한송이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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