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으로 잣대질 하는 고향

매년고향에올때마다격는것으로,처음몇일은젯래그로
밤과낮이뒤바뀌어적응을하고나면그저고향에온기분으로
마음이들떠친지들을방문하고만나고나면금쪽같은2-3주가
흘쩍가버린다.

그후부터고향에적응하면서느끼는것은모든게
불편하고별것아닌데왜돈처들여가며먼길을왔냐하는후회가
이어지며,자괴감에빠져들어가지난몇일간은외로움과의전쟁이
아닌왜내가오지않으면안되였는지를나자신에게역설하면서
고향에온이유를합리화시키는과정을거치고나면비로소나만의
시간을고향에서갇게된즐거움에빠져택사스로돌아갈마음이
점점사라져간다.

고향에올때마다친척을만나거나친구를
만나고그간지나온얘기와덕담을나누고나서제일먼제나에게
묻는질문들이내수입이얼마냐고지난해대답한똑같은질문들을
하는것이다.

올봄에미육군예비군대령으로은퇴한친구들중의한동기생이나에게
왜한국사람들은모이기만하면돈얘기를하는지이해가안간다고
투덜거린적이있지만,그점은고향에와서도마찬가지로사람을만나면
우선쩐의잣대로상대인나를재보는습관들이있다.

쩐으로나를잣대질하는사람들에게나도기가죽을수는없지않은가!
그래서나도몇년째고향을들락거리며귀동냥으로들은직업별
년봉을대충알아서쩐으로잣대질하는사람들보다내년봉을조금은
부풀려서상대방의기를꺽어버린다.

쩐으로잣대질하는사회에서상대방에게기죽지않는생존법중의하나다.

오늘은경주를가려고했으나늦잠을자는바람에출발을못하고
2시에순대국을한그릇먹고영내로들어가세탁물을칮아화장실에서
갈아입고벗은옷을맏기고….이거오늘터득한여행중비법..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영내에서젊은병사들로벅적거리는식당에서저녁을
먹고돌아와블러그를뒤적이다가늘어지게한잠자고
일어나자밤12시가넘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